인니 대통령 지지율 8개월 만에 81→51% 급락…"경제 악화"

손현규 2026. 7. 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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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 "나쁘다" 응답 50% 육박…정치 상황 불만도 커져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의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지지율도 8개월 만에 30%포인트가량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여론조사기관인 사이풀 무자니 리서치앤컨설팅(SMR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81.2%였던 프라보워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달 여론조사에서 51.5%로 급락했다.

이는 중동전쟁이 시작된 올해 2월 말 여론조사 때 기록한 지지율 66.4%보다 15%포인트가량 더 떨어진 수치다.

데니 이르바니 SMRC 전무이사는 "악화한 국가 경제에 관한 대중 인식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만족도가 하락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재 인도네시아 경제 상황이 "나쁘다"거나 "매우 나쁘다"고 답한 응답자는 거의 절반인 49.4%였다.

"경제 상황이 괜찮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11월에는 40%였으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15.7%에 그쳤다.

또 인도네시아 정치 상황 등에 대한 불만도 프라보워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42.8%가 프라보워 대통령의 정치 상황 대처를 "나쁘다"거나 "매우 나쁘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3%보다 2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반면 그의 정치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같은 기간 35.8%에서 13.5%로 떨어졌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부패를 없애고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5%에서 8%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해 당선됐고 2024년 10월 취임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달러화 강세 여파로 자국 통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고, 증시도 30%가량 폭락했다.

인도네시아는 중동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3월부터 재정적자 규모를 GDP 대비 3%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예산 지출을 줄였다.

그러나 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올해 인도네시아의 재정 적자는 GDP의 2.8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2∼3월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프라보워 대통령 집권 이후 재정 우려가 커지면서 정책 결정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적 주가지수 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도 인도네시아 증시의 신흥시장 지위를 일단 유지했지만, 오는 11월 재검토 때까지 충분한 진전이 없으면 프런티어시장으로 강등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달 5일부터 19일까지 응답자 7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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