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중공업, 나토 맞설 전략 베일 벗어…'모로코 조선소+페루 모델' 활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HD현대중공업이 모로코 카사블랑카 조선소 운영권 확보를 추진하며 원해경비함(OPV)에서 잠수함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해양 방산 사업 확장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안보 파트너국인 모로코에 생산·정비 거점을 마련할 경우 동맹국 중심의 서방 잠수함 시장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식재산권 이전·유럽 전투체계 호환 검토…서방 공급망 진입 포석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모로코 카사블랑카 조선소 운영권 확보를 추진하며 원해경비함(OPV)에서 잠수함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해양 방산 사업 확장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안보 파트너국인 모로코에 생산·정비 거점을 마련할 경우 동맹국 중심의 서방 잠수함 시장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모로코 시사 주간지 '텔켈(TelQuel)'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HD현대중공업이 카사블랑카 조선소 개발 사업에 자사 잠수함 제안을 통합해 모로코 왕립 해군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소 운영권을 수주할 경우 원해경비함 건조를 시작으로 향후 수중함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으로 이어지는 전략적 관문이 열린다는 설명이다.
HD현대중공업은 우선 모로코 해군이 자국 임무에 최적화돼 관심을 보이는 원해경비함을 현지에서 건조해 인프라와 운용 실적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는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SIMA)에서 수상함 4척을 먼저 건조한 뒤 잠수함 공동 개발 협약으로 사업을 확장한 '페루 모델'을 적용한 구상이다. 학술 교류와 엔지니어링 이전, 생산 이전을 거치는 3단계 절차를 적용해 1500톤(t)급 수출용 잠수함인 HDS-1500의 생산 및 MRO 거점 구축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수중함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자 기술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시스템 소유권에 해당하는 지식재산권(IP) 이전까지 검토 대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HDS-1500 플랫폼은 독일 아틀라스 엘레크트로닉 등 유럽 파트너사의 전투 체계를 탑재할 수 있는 개방형 아키텍처로 설계돼 나토 우방국들의 요구 조건을 충족한다. 나토와 지중해 안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모로코에 생산 기지가 구축되면 역외 기업에 높은 서방 잠수함 공급망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민효 HD현대중공업 함정유럽북미영업부 부서장은 "모로코 해군이 잠수함에 관한 미래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바 없다"며 "잠수함은 고도로 전문화된 플랫폼이기 때문에 모로코 해군이 어떤 임무 프로필이 필요한지 결정할 시기"라고 밝혔다.
카사블랑카 조선소 프로젝트는 모로코 국립항만청(ANP)이 발주한 사업으로 21만㎡ 부지에 240m 드라이도크와 9700t급 선박 리프트를 갖춘 인프라를 30년간 독점 운영하는 대형 입찰이다. 2015년 처음 구상된 이후 수년간 정체기를 겪다가 작년 4월 재공고를 거쳐 입찰 절차가 재개됐다.
HD현대중공업은 △모로코 건설사 '소마젝' △튀르키예 MRO 기업 '쿠제이 스타'와 3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군 복합 조선소 건립안을 제출했다. 현재 스페인·중국·모로코 연합 컨소시엄, 이탈리아 산 조르조 델 포르토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ANP는 오는 8월 초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Copyright © THE GURU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KB국민은행 인니, 현지 신용카드 사업 확대 추진
- CJ 4DPLEX, 태국 메이저와 맞손…'스파이더맨' 270도 ScreenX로 개봉
- 캐나다 룬딘마이닝 "칠레 구리광산 재가동까지 2~3주"…폭설 여파 장기화
- 팔도, 태국 대형 유통 'CJ모어' 진출…동남아 틈새시장 뚫었다
- 美 최대 전력망 업체 "데이터센터 정전될 수도...모자란 전기, 긴급 경매 나설 것"
- LG엔솔 캐나다 공장 '넥스트스타' 파업 위기 넘겼다...노사 극적 합의 도출
- 한국·인니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조선소 투자 우선 추진
- CJ ENM, 인도에 K콘텐츠 100여 편 공급한다…프라임비디오와 맞손
- 롯데웰푸드, '설레임런' 흥행에 신제품 출시…기안84 전면에
- 위아공작기계, 내달 中 '우시 타이후 공작기계전시회'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