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73주년’ 대대적 행사... 6·25 복식 갖춘 종대 행진

김동하 기자 2026. 7. 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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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승절 73주년을 맞아 '조국해방전쟁'(6·25 전쟁) 시기 상징종대들의 기념행진의식이 27일 저녁 수도 평양의 평양체육관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인 27일 대대적인 행사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국해방전쟁 시기 상징 종대들의 기념행진 의식’이 27일 평양체육관 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일성 주석의 사진을 앞세운 ‘친위중대 상징종대’를 선두로 ‘근위사단 상징종대’, ‘내무성 상징종대’, ‘혼성기계화 마차종대’, ‘모터찌클(모터사이클)종대’ 등이 6·25 전쟁 당시의 복식을 갖추고 광장을 행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행진하는 상징종대를 각각 소개하면서 전쟁 당시 이른바 ‘서울 해방 작전’, ‘대전 해방 작전’ 등을 거치며 ‘전설적 위훈’을 쌓았다고 주장했다. 현대 북한군의 장비를 갖춘 인민군 육해공군 종대들도 행진에 참여했고, 김정은은 손을 흔들어 행진에 참여한 장병들을 격려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영웅 시대의 주인공들에게 드리는 경의심이 끝없이 분출하는 광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소개했다.

노광철 국방상은 연설에서 “주권 안전을 시시각각 위협하고 있는 세력들의 행위를 절대로 방관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 억제력의 책임적이며 보다 명백한 행사로써 우리의 헌법과 주권,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 승리 73돌 기념 공연’에도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정은은 아내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김정은은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을 하루 앞둔 26일에도 리설주와 김주애를 대동하고 6·25 참전 북한군이 묻힌 평양의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찾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우리의 7.27’, ‘7.27 행진곡’ 등 북한의 승전을 주장하는 내용의 노래가 무대에 올랐다. 조선중앙통신은 특히 중국군의 참전을 기념하는 영상물과 ‘중국인민지원군전가’ 등 중국 노래가 “관람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고 밝히며 중국과의 최근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이날 행사 주석단에는 노동당, 정부, 군 지휘관 등이 참전 노병들과 함께 자리했다. 북한 주재 중국·러시아 외교관들도 행사에 초청됐다. 조용원·주창일 당 비서, 노광철 국방상, 박정천 국방성 고문,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등이 김정은을 수행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전승절' 73주년을 맞아 일꾼(간부)과 근로자, 인민군 장병, 청소년·학생들이 각지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평양 만수대언덕에서 주민들이 꽃을 들고 김일성·김정일 동상으로 향하는 모습. /노동신문·뉴스1

이 밖에도 이날 북한 곳곳에서 ‘전승절’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북한의 대표적 공연예술 단체인 ‘피바다가극단’과 ‘국립민족예술단’ 등은 평양대극장·3대혁명전시관 앞에서 야외 노래 공연을 펼쳤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도 당, 정권, 무력기관, 사회단체 등의 명의로 꽃바구니가 진정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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