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자격증 따볼까] 농사 필수품…‘1종’ 취득해야 농업용 운전 용이
방제·비료살포·파종 등 수행
무게별 1~4종 자격증 ‘의무’
농업용 취득 난도 가장 높아
교육기관 실습 환경 등 중요


불볕더위가 한창이던 24일, 충남 서산에서 59만5041㎡(18만평) 규모로 벼농사를 짓는 김민수씨(44)는 뙤약볕 아래가 아닌 에어컨이 켜진 시원한 트럭 안에서 병해충 방제 작업을 끝마쳤다. 비결은 농업용 드론에 있다. 드론에 비행경로를 설정해 약제를 자동으로 살포하게 한 것.
김씨는 “이제는 병해충 방제, 웃거름 살포,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파종 등 대부분의 농작업에 드론을 활용한다”면서 “드론 사용 전보다 작업 효율이 3배 이상 높아졌다”고 활짝 웃었다.
농촌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농업용 드론 활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올 6월 펴낸 ‘2025 농업기계 보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농업용 드론 보유대수는 3555대로 집계됐다. 2019년(767대)과 견줘 4.6배 늘었다.
질적 수준도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자율비행 기능을 탑재한 농업용 드론이 속속 출시됐다.
문제는 누구나 드론을 몰 수 있지 않다는 데 있다.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자격증 없이 드론을 조종하면 무자격 조종으로 간주돼 4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같은 법 시행규칙에선 ‘최대이륙중량 250g 초과 자체중량 150㎏ 이하’ 드론은 사업용·비사업용 여부와 관계없이 반드시 조종자 자격을 갖춰야 한다. 2021년 이전만 해도 사업용 드론 중에서 ‘자체중량 12㎏ 초과 150㎏ 이하’에만 조종자 자격이 필요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드론 조종자 자격은 드론 중량에 따라 1∼4종으로 나뉜다. 농업용 드론 대부분은 ‘최대이륙중량 25㎏ 초과 자체중량 150㎏ 이하’인 1종에 해당한다. 1종은 학과 교육, 비행 경력, 실기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해 취득 난도가 가장 높다.
2종은 ‘최대이륙중량 7㎏ 초과∼25㎏ 이하’, 3종은 ‘〃 2㎏ 초과∼7㎏ 이하’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자격이다. 4종은 ‘〃 250g 초과∼2㎏ 이하’ 드론이 대상이다. 온라인 교육만 이수하면 취득할 수 있어 학생 등 취미용 드론 이용자들이 주로 딴다.
이희동 한국농업무인항공협회 전무는 “농업용 드론이 보급되면서 자격증 취득 절차나 교육 과정에 관한 문의도 덩달아 늘었다”면서도 “고령농일수록 정보 접근성이 떨어져 자격증 취득 절차나 활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국내 드론 자격증 교육기관은 국가·민간 기관을 포함해 6월 기준 234곳에 달한다. 이 전무는 “교육기관은 비용뿐 아니라 실습 환경이 천차만별이라 충분히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엔 지방정부가 농업용 드론 교육비를 지원하기도 하는 만큼 자격증 취득에 앞서 지원 사항을 미리 파악해두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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