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선관위 직원 88% “투표 업무, 행안부로 넘겨야”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관위 직원 약 90%가 투표 업무를 행정안전부로 넘겨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제를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40%가 넘었다.
27일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선관위 노조의 ‘조직 쇄신 및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선관위 직원 1138명 가운데 88.5%(1007명)가 투표 업무를 행안부에 이관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현행 유지 등 기타 의견은 11.5%(131명)에 그쳤다.
사전투표제 폐지와 관련해서는 ‘전면 폐지’가 41.4%(474명)로 가장 많았고, ‘사전투표 기간이나 시간 조정’이 30.2%(346명), ‘사전투표 대신 부재자 투표 도입’이 21.8%(250명)로 뒤를 이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방지를 위한 선행 조치(복수 응답)로는 ‘투표 사무의 행안부(지방자치단체) 이관’(80%·910명), ‘사전투표제 개편 등 선거시스템 전면 개편’(80%·910명)이 우선순위로 꼽혔다. 이어 ‘선거 관리 업무 전반 재검토’(72.6%·826명), ‘선거 관리 업무에 과부하를 주는 불필요한 업무 조정’(71.3%·8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주요 원인으로는 ‘중앙위원회 정책 수립 과정의 현장성 부족’(54.8%·624명), ‘상급위원회의 적시 대응 부족’(52.9%·602명), ‘잔여 투표용지 보관 부담에 따른 축소 결정’(50.2%·571명), ‘투표용지 부족 대응 매뉴얼 부재’(44.2%·503명) 등을 꼽았다.
선관위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외부위원 및 내부 직원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4.4%(619명)로 가장 높았고, ‘국회 소속 감사위원회’은 20.4%(232명), ‘감사원 직접 감사’는 12.8%(146명)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선관위 공무원 노조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내부 커뮤니티에서 익명 투표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선관위 현원 3007명(지난 5월 기준)이며 이 가운데 1138명이 답했다.
유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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