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포도, 그냥 먹지 마세요”…단맛 그대로, 혈당 부담 줄이는 방법은?

한여름에는 캠벨포도와 거봉, 샤인머스캣 등 달콤한 포도가 제철이다. 여름 포도는 과일 중에서도 당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먹는 양과 순서에 따라 혈당 반응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몇 가지 습관만 바꿔도 단맛은 그대로 즐기면서 혈당 부담은 줄일 수 있다.
공복보다 식후 간식으로…혈당 급상승 줄이기
포도를 공복에 한 송이씩 먹으면 당분이 빠르게 흡수돼 혈당이 급격히 오를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공복 섭취를 자주 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식사 후 1~2시간 뒤 간식으로 적당량 먹는 것이다. 이미 단백질과 지방, 식이섬유를 섭취한 상태라면 포도 속 당이 비교적 천천히 흡수돼 혈당 변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포도만 먹지 말기…견과류·치즈 함께 먹기
포도만 먹으면 탄수화물 비중이 높아 혈당이 빠르게 오를 수 있다. 반면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을 함께 섭취하면 위 배출 속도가 완만해지고 포만감도 오래 유지된다.
아몬드나 호두 10~15알, 무가당 그릭요거트, 저염 치즈 한 조각과 함께 먹으면 혈당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과일주스보다 생과일 그대로 먹는 것이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데도 유리하다.
한 번에 한 송이 금물…한 컵 정도가 적당
포도는 크기가 작아 계속 집어 먹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기 쉽다. 특히 샤인머스캣처럼 알이 큰 품종도 여러 번 먹으면 열량과 당 섭취가 빠르게 늘어난다.
한 번에 약 1컵(150~200g) 정도를 기준으로 먹는 것이 적당하다. 큰 접시보다 작은 그릇에 덜어 먹으면 과식도 줄일 수 있고, 냉장고에서 꺼낸 포도를 그대로 들고 먹는 습관도 줄일 수 있다.
껍질째 먹기…항산화 성분까지 함께 섭취
캠벨포도와 거봉처럼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품종의 껍질에는 안토시아닌과 레스베라트롤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이러한 성분은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식이섬유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포도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은 뒤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짧게 세척하고 다시 깨끗한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세척 후 물기를 제거해 냉장 보관하면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도옥란 기자 (luka5@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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