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지나면 못사” 레버ETF 규제전 물탄 개미

임정환 기자 2026. 7. 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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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이미지

오는 31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 예탁금의 현금 3000만 원 상향 규제 조기 시행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이 막판 물타기 매수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기초자산이 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규제 강화 전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모양새다.

2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24일 하루에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을 총 4538억 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선 사흘(21~23일) 동안 기록했던 순매도 금액(5471억 원)의 대부분을 단 하루 만에 쓸어 담은 규모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3500억 원, 삼성전자 단일 종목 레버리지 7종을 1038억 원 사들였다.

이번 폭풍 매수의 우선적 원인은 기초자산의 급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4일 코스피 지수가 5% 이상 폭락하는 ‘검은 금요일’이 연출되면서 삼성전자(-7.59%)와 SK하이닉스(-8.34%) 주가가 큰 폭으로 주저앉은 가운데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가격도 하루 만에 15~16% 폭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표 상품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제외한 대다수 상품 가격이 상장 당일(5월27일) 대비 반토막 수준인 1만1000~1만2000원선까지 밀려나자 반등을 노린 개미들의 저점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여기에 금융당국의 규제 조기 시행 발표가 촉매제로 작용했다. 금융위원회가 당초 8월 중 시행할 예정이었던 ‘단일 종목 레버리지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를 오는 31일부터 앞당겨 적용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해당 규제가 시행될 경우 보유 대용증권(주식·채권 등)을 제외하고 ‘오로지 현금 3000만 원’을 보유해야만 신규 진입이나 추가 매수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예탁금 요건이 격상되기 전 기존 보유 주식의 평균 단가를 낮추려는 ‘물타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 커뮤니티 등에서도 “예탁금이 상향되면 추가 매수가 어려워지니 지금 물타기를 해둬야 한다”는 게시글이 잇따르는 등 규제 전 막차를 타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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