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 어렵고, 야경 불가능한 전망대, 해양 랜드마크 맞나요”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연장 1.36㎞의 해오름대교(4차로)가 2월 2일 임시개통한 이후 주탑 전망대가 개방된 27일. 이날 찾은 전망대는 경북 유일의 해상전망대이자 포항의 새로운 해양 랜드마크라는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접근부터 어려웠다.
해오름대교 주탑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송도방향에서는 교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약 15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를 탑승해야 하고, 영일대 방향에서는 영일대해수욕장 공영 주차장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를 탑승해야 한다. 공영주차장 등지에서 전망대를 안내하는 표지판 등은 찾을 수 없어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등 외지인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포항시가 홍보한 야경 감상도 당장은 불가능하다. 전망대 개방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된 탓이다. 또, 전망대에 오를 수 있는 인원도 50명으로 제한돼 대규모 관광객이 몰렸을 때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한참을 기다려야 할 수밖에 없다. 이정민(53)씨는 "야경을 볼 수 있다는 해상 랜드마크라는 언론기사를 접했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개방하면 야경을 볼 수 없는데, 어떤 야경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전망대는 설계 때부터 한계를 갖고 있다. 경북도는 2021년 739억원 짜리 해오름대교 착공 당시 보행자를 위한 인도교를 아예 설계에서 빠뜨린 채 공사를 강행했다. 뒤늦게 포항시가 해상전망대를 만들고 교량 양쪽에 엘리베이터를 급히 설치했지만, 방문객들의 불편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포항시는 교량 소유권과 관리 권한이 이관된 현재로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망대 접근성에 대한 개선과 개방 시간 연장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병현 도로관리팀장은 "전망대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공사를 다시 해야 하는데, 예산이 없다"며 "전망대 안전을 관리할 인력을 고용할 예산조차도 없어 현재 건설교통사업소 직원 70명이 돌아가며 전망대에 상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도 전무하다.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며 "전망대에 오를 수 있는 시간과 인원도 제한되다 보니 불빛축제와 연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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