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800억대 금융사고’ IBK기업은행, 상반기 수익성 악화…매출 16% 증가에도 영업益 감소
“환율 손실·대손충당금 증가 영향”
2분기 영업이익 1.3% 감소…“수익성 방어”
창사 첫 분기 배당 실시…주당 210원
이달 833억대 금융사고 공시

반면 상반기 누적 실적은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조7559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1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84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것. 환율 급등에 따른 손실과 빌려준 돈 가운데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해 미래 손실의 일정 비율을 쌓아 두는 대손충당금 증가가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해외법인에서 833억 원 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 측은 현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현지 요청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금융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IBK기업은행 중국법인으로 알려졌다. 해당 금융사고 비용은 회수하지 못할 경우 올해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자 수익 자산 성장과 조달 비용 감축 노력에 따른 이자 이익 개선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개선에도 환율 급등에 따른 환평가손 확대와 대손충당금 증가가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창사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배당금은 주당 210원,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로 설정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 지원과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하는 분기 배당을 계기로 향후 주주환원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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