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사람도 1분 만에 뚝딱…비만치료제 '성지' 가보니

최연수 기자 2026. 7. 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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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마운자로 같은 비만치료 주사를 다이어트 보조제처럼 쓰려는 수요도 적지가 않습니다.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있는만큼, 의료진이 오남용을 막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데요. 이른바 '종로 자로'라고 불리는 서울 종로에 저희 취재진이 가봤더니 단 1분 만에 처방전이 나왔습니다.

최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만치료제 '성지'라 불리는 서울 종로의 한 의원.

오후가 돼도 대기자가 스무명에 달합니다.

기자가 직접 마운자로 처방을 의뢰해 봤습니다.

[의사 : {마운자로로 하고 싶어서…} 마운자로로, 그럼 지난주까지는 하셨던 건 없으신 거죠. {네네.} 그럼 (4주치) 2.5㎎으로 드려볼까요.]

몸무게와 갑상선 병 이력을 묻고는 1분 만에 진료비 만원으로 처방전을 발급했습니다.

저체중으로 보이는 다른 여성 역시, 진료실에 들어간 지 1분쯤 지나 처방전을 받아 나옵니다.

[마운자로 처방 약국 : 저희는 많은 편이라서 (하루에) 몇백 명 오시죠. 원칙적으로는 BMI 따져서 하셔서 하는 게 맞죠. 왜냐하면 부작용 이런 것들도 있으니까…]

현재 식약처는 체질량지수, 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BMI 27 이상인 당뇨 환자 등에게 비만치료제 처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검증 없이 무분별한 처방이 이뤄지면서 오남용 우려도 커졌습니다.

실제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있습니다.

[A씨/환자 : 한 달쯤 지나고 난 뒤부터 이제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 이제 통증이 와가지고 그냥 체한 줄 알았는데 더 정밀한 검사를 받고 이제 담낭을 제거해야 된다. 돌이 찼다…]

두 달간 10kg를 감량한 뒤 벌어진 일입니다.

급증한 수요를 악용해 가격을 뻥튀기하거나, 병원에서 직접 약을 타가도록 종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B씨/환자 : 지금 (위고비) 시장가가 30만~40만원대인데 왜 65만원이냐 하고 물어보니까 자기들은 원내 처방이 되기 때문에 65만원이라는 거예요.]

논란이 커지자 식약처는 일부 비만치료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안을 추진 중입니다.

[영상편집 유형도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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