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실적 둔화 전망 속 ‘합병 이슈’ 주목
비은행 부진 등 악재 극복 관건
JB금융과 합병 논의 귀추 관심

BNK금융지주가 28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2분기 실적을 확정한다. 실적 발표와 함께 최근 행동주의 펀드가 제안한 JB금융지주와의 합병 이슈에 대한 대응 방향이 거론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BNK금융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26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분기 2114억 원에 비해 증가한 수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3145억 원)보다 15.9% 감소한 전망치다. 이에 따라 상반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상반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4대 금융지주가 호실적을 예고한 것과 달리 BNK금융 등 지방금융지주들은 순이익 보합 또는 감소가 예상된다. iM금융은 순이익 1580억 원으로 전년 동기(1593억 원) 대비 0.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JB금융은 순이익 21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37억 원)보다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모두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들 금융지주의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11조 1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2%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금융지주와 4대 금융지주 간 실적 전망 격차의 가장 큰 원인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대형 금융지주는 증권 계열사의 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BNK금융은 BNK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 규모가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 작아 증시 호황의 수혜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지방금융지주의 실적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지역 경기 둔화, 중소기업 중심의 여신 구조에 따른 건전성 부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부진 등 복합적인 악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에 대한 BNK금융의 대응 방향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BNK금융과 JB금융의 합병을 제안하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주장했다. 그러나 전북·광주은행 노동조합과 지역 상공계에 이어 부산 지역에서도 지역금융의 공공성과 역할이 약화될 수 있다며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 대응 방향, 기업가치 제고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