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 내다판 워싱턴, 4년 지나니 수익률이 수십 배 '역사상 최고의 트레이드'...7년만의 가을야구 꿈꾼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서 셀러(seller) 또는 바이어(buyer) 중 어느 편에 설 지 각 구단의 스탠스가 이제는 명확해지는 시점.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과 보스턴 레드삭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잔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루이스 아라에즈와 로비 레이는 팔릴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 메이슨 밀러와 뉴욕 메츠 선발 클레이 홈즈,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케빈 가우스먼, 샌프란시스코 맷 채프먼도 트레이드 확률이 40~50% 이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늘 그렇듯 트레이드는 단기적 평가 대상이 아니다. 당해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움을 준 트레이드라면 몰라도 거물을 팔고 유망주들을 받은 구단의 경우 몇 년은 기다려봐야 그 결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칭찬받아 마땅한 구단이 바로 워싱턴 내셔널스다.
2022년 여름 후안 소토를 요란스럽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팔면서 받은 유망주들 가운데 두 명의 타자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거포로 성장했다. 유격수 CJ 에이브럼스와 외야수 제임스 우드가 워싱턴을 7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 기세다.
둘은 올시즌 '최강 거포 듀오'로 각광받고 있다. 27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나란히 멀티홈런을 작렬했다. 우드는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에이브럼스 역시 2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각각 휘둘렀다.
10대7로 승리한 워싱턴은 후반기 들어 3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며 승률 5할을 넘겼다. 54승52패로 NL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공동 4위다. 와일드카드 3위 애리조나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둘의 성적을 보자.
에이브럼스는 102경기에서 타율 0.297(384타수 114안타), 27홈런, 82타점, 66득점, 17도루, OPS 0.940을 마크했다. 우드는 106경기에서 타율 0.271(409타수 111안타), 30홈런, 72타점, 96득점, 82볼넷, 15도루, OPS 0.953을 기록했다.
에이브럼스는 양 리그를 합쳐 타점 1위, 우드는 득점 1위다. OPS는 NL에서 우드가 1위, 에이브럼스가 3위를 자랑한다. 최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소토(0.947)가 2위니, 워싱턴의 피가 흐르는 3명이 '톱3'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우드는 팀이 워싱턴에 터를 잡은 2005년 이후 애덤 던(2009~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을 때린 두 번째 선수다. 에이브럼스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567, 14타점 7홈런을 쳤다. 그러면서 워싱턴 구단 역대 유격수 한 시즌 최다인 2012년 이안 데스몬드의 25홈런을 가볍게 넘어섰다.

워싱턴은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뒤 대대적인 선수단 물갈이를 단행했다. 그 여파는 6년 연속 동부지구 4~5위의 침체기로 이어졌다.
소토 트레이드는 그 시기에 이뤄졌다. 2022년 7월 워싱턴은 소토에 연장 계약 조건으로 15년 4억4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앞세운 소토는 단칼에 거절했다. 그 직후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소토는 조시 벨과 함께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워싱턴은 에이브럼스와 우드, 선발투수 맥킨지 고어 등 6명을 대가로 받았다.
고어는 2023~2025년까지 3년간 워싱턴에서 22승을 올린 뒤 지난 겨울 텍사스 레인저스로 다시 트레이드됐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고어는 올해 고전 중이다. 22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82, bWAR 0.4의 성적이다.
반면 워싱턴은 에이브럼스와 우드를 앞세워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에이브럼스는 2028년 말, 우드는 2030년 말 각각 FA가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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