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징계 절차 개시

염유섭 2026. 7. 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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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6선 조경태 등 징계 절차 개시
징계 수위에 따라 당내 갈등 예고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6선 조경태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진종오 의원, 재선 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조경태, 진종오, 권영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경태 권영진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윤리위는 이들 의원들을 대상으로 합당한 소명 절차를 밟은 뒤 조속히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윤리위 파행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징계 수위에 따라 적지 않은 당내 갈등이 우려된다.


윤리위, 6선 조경태 등 징계 절차 개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선거 소청 첫 심의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윤리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이들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회의엔 윤민우 윤리위원장을 포함해 윤리위원 5명 중 3명 참석했다. 징계 절차가 시작된 6선 조 의원의 경우, 박덕흠 부의장에 대한 낙선 유도 전화가 문제가 됐다. 조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몫 국회부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박 부의장 낙선을 유도하는 전화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진 의원은 6·3 지방선거에서 당시 무소속 한동훈 후보 캠프에 보좌진을 파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권 의원도 징계 개시 대상에 올랐다. 권 의원은 지난 23일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정점식 원내대표를 찾아가 멱살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고, 권 의원은 만류하던 송언석 전 원내대표 멱살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도 이날 최고위원회를 통해 권 의원에 대한 최고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윤리위는 장동혁 대표 사퇴를 요구한 의원들에 대해선 징계 절차를 밟지 않기로 했다.


징계 수위에 따라 당내 갈등 예고

22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오른쪽)의 멱살을 잡았던 권영진 의원이 27일 국회 내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사과한 뒤 배웅하는 정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리위는 이르면 다음주 이들 3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원내 의원들 사이에서 큰 이견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제명 등 중징계가 이뤄질 경우, 당내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들도 자신들을 향한 징계에 반발하고 있다. 조 의원은 "(박덕흠 낙선) 전화를 한 것은 정치적 행위로 징계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진 의원 또한 다르지 않다.

권 의원도 적잖게 반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일부 중진들 사이에선 내부 화합을 위해 권 의원을 용서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5선인 윤상현 의원은 "지금은 거대 여당의 횡포에 맞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며 "내부 갈등과 분열로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릴 여유도,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5선인 권영세 의원도 유튜브를 통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폭력적으로 한 것은 잘못됐다"면서도 "권 의원은 단체 대화방에 사과문을 올렸다. 권 의원도 반성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위 파행 운영 논란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이날 우종환 윤리위 부위원장과 황경선 윤리위원은 윤 위원장이 장 대표를 위해 독단적으로 회의를 운영한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여기에 윤리위원 1명이 추가로 사퇴해 위원회엔 5명만 남게 됐다. 이날 윤리위도 윤리위원 5명 중 3명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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