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순천향병원 30년 간접납품사 동하메디칼, 매물로

오귀환 기자(oh.gwuihwan@mk.co.kr) 2026. 7. 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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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부속병원에 진료재료를 납품하는 간접납품회사(간납사) 동하메디칼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내년 말 개정 의료기기법 시행을 앞두고 전국 간납사들이 잇따라 경영권을 매각하는 가운데 나온 매물이다.

이 같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해 말 개정 의료기기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병원 특수관계자의 간납사 지분 보유 한도를 50%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법 시행을 앞두고 다른 대형병원 간납사들도 매물로 나오거나 매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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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7월 27일(15:22)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자료=동하메디칼 홈페이지 갈무리]
순천향대학교 부속병원에 진료재료를 납품하는 간접납품회사(간납사) 동하메디칼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내년 말 개정 의료기기법 시행을 앞두고 전국 간납사들이 잇따라 경영권을 매각하는 가운데 나온 매물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하산업은 국내 한 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동하메디칼 경영권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매각 대상은 동하산업이 보유한 동하메디칼 지분 51%을 포함한 경영권이다.

동하메디칼은 동하산업의 진료재료 사업부문이 지난해 말 물적분할돼 신설된 법인이다. 순천향대 서울·구미·천안·부천병원 등 4개 병원을 대상으로 진료재료 구매대행 및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 1400개 공급사로부터 1만5000여개 품목을 매입해 순천향병원 등 약 65개 고객사에 공급하는 구조다.

간납사 매물에 10배 안팎의 멀티플이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동하메디칼 기업가치가 700억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동하메디칼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70억원으로 직전해(57억원) 대비 22.8% 늘었다. 매출액 역시 1438억원으로 같은 기간 19.7% 성장했다.

동하메디칼은 순천향병원과 지난 1994년 진료재료 공급을 시작한 이래 30년 넘게 거래관계를 이어왔다.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병상수 기준 국내 7위(약 3000병상)로, 상급종합병원 1곳과 종합병원 3곳을 두고 있다.

동하메디칼 매각 배경에는 내년 말 시행되는 개정 의료기기법이 자리한다. 국내 대형병원들은 병원별로 지정된 간납사를 통해서만 진료재료를 조달해왔는데, 이 간납사 지분 대부분을 병원 측 친인척이 보유하면서 이해상충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 같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해 말 개정 의료기기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병원 특수관계자의 간납사 지분 보유 한도를 50%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병원들은 법 시행 전까지 2년의 유예기간 동안 지분 정리를 마쳐야 한다.

다만 사모펀드(PEF) 운용사나 다른 기업이 간납사 경영권을 인수해도, 병원 납품 물량(캡티브 물량)을 계속 유지할지는 별개 문제다. 병원 입장에서는 지분 관계가 끊긴 새 기업에 발주 물량을 보장해줄 유인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실제 경영권 매각이 성사되려면 일단 낮은 가격에 경영권을 넘기고 이후 병원 발주 물량이 유지되는 정도에 따라 나중에 추가로 값을 더 얹어주는 언아웃 구조로 딜을 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법 시행을 앞두고 다른 대형병원 간납사들도 매물로 나오거나 매각을 마쳤다. 서울아산병원에 납품해온 메디굿파트너스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지분 51% 매각을 공고하고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오는 29일 예비입찰제안서를 받는다. 메디굿파트너스 기업가치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 납품해온 오페라살루따리스와 밸류프로는 지난 9일 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계열 서브원에 1000억원대로 매각됐다. 세브란스병원의 간납사 에비슨케어는 지난 5월 대웅제약 오너 윤재승 최고비전책임자(CVO)의 개인회사 이지메디컴에 2500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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