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중대재해 잇따르자 전 사업장 생산 중단

HD현대중공업이 올해 들어 중대재해가 잇따르자 전 사업장의 생산을 멈추고 안전 체계를 전면 재정비한다.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는 정기 여름휴가에 앞서 이달 30일부터 생산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8월 13일까지 2주가량 조업이 멈추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안전 셧다운(Shutdown·가동중단)’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29일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교육을 하고, 30~31일에는 울산·군산조선소를 비롯한 전 사업장의 생산을 중단한다. 이후 8월 3일부터 13일까지는 조선소 정기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회사는 이 기간 모든 공정의 위험성 평가를 다시 실시하고, 고위험 작업과 안전·방재 설비, 작업 환경을 전면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위험 요인이 해소될 때까지 해당 공정의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에서는 올해 들어 근로자 3명이 중대재해로 숨졌다. 지난 4월 울산조선소에서 정비 중이던 잠수함에 불이 나 협력업체 근로자가 숨졌고, 이달 18일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곤돌라와 작업 발판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이어 엿새 만인 지난 24일 군산조선소에서 협력업체 근로자가 작업 장비와 선박 블록 사이에 끼여 숨졌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7일 성명을 내고 “모든 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다”며 “생산제일주의 경영과 위험 외주화·이주화, 정부 방조와 사법부의 편향된 판단 앞에 더 이상 노동자 목숨을 내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현장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만 조업을 재개하고,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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