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靑 정성호 사의 부인에 "보완수사권 폐지 부담 상징"(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보완수사권 폐지'를 당론으로 추진하는 국면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거듭된 사퇴 의사 언급에도 청와대가 사의 표명 자체를 부정하자 이를 고리로 총공세에 나섰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청와대는 (정 장관에 대해) '공식 확인된 사의 표명은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면서 "결국 정 장관은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고, 대통령은 붙잡고 싶어도 붙잡을 명분도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가 정 장관 사의를 애써 부인하는 이유는 검찰 해체라는 '개딸' 강성 지지층의 정치적 숙원 과제를 마무리할 때까지만이라도 자리를 지켜달라는 것"이라며 "이번 사퇴 논란은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란 정책이 이재명 정부 내부에서조차 얼마나 큰 부담과 갈등을 낳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5선 권영세 의원도 페이스북에 "정 장관이 보완수사권 문제에서 제한적이나마 존치 필요성을 주장하며 민주당 내 탈레반들과 맞섰지만 결국 이렇게 불명예 퇴진하게 되는 걸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어쨌든 이 대통령의 레임덕은 상당히 빨리 올 듯하다"고 썼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 장관이 '보완수사금지, 이재명 공소취소' 앞두고 도망치면서 '건강 때문에' 그만두려 한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고 한다"며 "건강 때문에 법무부 장관직 못할 정도면 국회의원직도 못할 테니 국회의원직도 사퇴하라. 그래야 조금이나마 앞뒤가 맞는 핑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작년 12월 법무부가 간행한 검찰 보완수사 우수 사례집을 보면 미성년자와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사건 등이 검찰의 보완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졌다고 나온다"며 "이재명 정부의 법무부가 이런 사례집을 만들어 인정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보완수사권 폐지에 신중한 입장이었는데 갑자기 입장을 변경한 건 공소취소를 빼고는 설명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자신들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 한 명조차 설득하지 못하는 개혁이 개혁인가"라며 "보완수사권은 검찰의 권한이 아닌, 부실 수사를 바로 잡고 억울한 피해자를 한 번 더 살펴보는, 국민을 위한 안전장치다. 자동차 브레이크를 떼놓고 에어백 많이 달아놨으니 안전하다, 이런 걸 어불성설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사의를 반려하면서 정 장관이 일단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이는 결코 사소한 해프닝이 아니다"라며 "정 장관은 명실상부한 친명계 좌장이다. 그런 분이 왜 사퇴하겠다고 하겠느냐. 답은 하나다.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 총대를 메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 장관도 떠나려 하고 구자현 검찰총장 대행도 사퇴를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탈출 행렬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제 사람들 그만 괴롭히고 공소 취소 포기하라"고 쏘아붙였다.
lis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OK제보] "1~2방울이면 충분?"…SNS에 '성범죄 약물' 광고 횡행 | 연합뉴스
- 남궁민·진아름 부부 득남…결혼 4년 만에 부모 됐다 | 연합뉴스
- 채팅앱서 알게된 미성년자와 성매매 시도한 60대 체포 | 연합뉴스
- '日 추리소설 대부' 히가시노 게이고, 암투병 끝 별세…향년 68세(종합) | 연합뉴스
- '허위사실 유포' 박수홍 형수, 2심 벌금 1천200만원 불복해 상고 | 연합뉴스
- '사진찍다가' 군산 선유봉서 40대 추락…심정지 상태로 이송(종합) | 연합뉴스
- '밀수 와인' 379병 빼돌리는 대가 수천만원 뒷돈챙긴 세관직원들(종합) | 연합뉴스
- 빗길 출근길 교통사고 현장 지킨 군인, 생명구하고 2차사고 막아 | 연합뉴스
- 하안거 중 쓰러진 성주사 범허스님…장기 기증해 4명에 새 생명 | 연합뉴스
- 합천 행정복지센터서 쓰러진 민원인, 간호직 공무원이 구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