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팀에 도움 안 돼" 차갑게 방출했는데...5년 만에 '668억' 대형 이적→발렌시아도 23억 챙긴다 "육성 보상금 3.5% 지급"

고성환 2026. 7. 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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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할 수밖에 없는 수익이다. 발렌시아가 이강인(25)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으로 수십억 원을 챙기게 됐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을 반기고 있다"며 발렌시아도 이번 이적 건으로 140만 유로(약 23억 원)의 육성 보상금을 받게 됐다고 조명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25일 이강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으면서 3년 만에 스페인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계약 기간은 2031년까지이며, 이적료는 보너스 포함 4000만 유로(약 668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등번호도 '아틀레티코의 전설' 앙투안 그리즈만의 7번을 물려받은 만큼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수 년 전부터 이강인을 원해 왔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의 스페인 복귀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부터 그의 활약을 꾸준히 지켜봐 왔다"고 전했다.

발렌시아도 이번 이적으로 재정적 이득을 봤다. 이강인은 만 10세였던 2011년 발렌시아 아카데미에 입단해 성장한 선수이기 때문. 이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 연대기여금 규정에 따라 발렌시아는 그의 이적으로 발생하는 전체 이적료의 3.5%에 해당하는 액수를 받을 권리가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번 이적은 발렌시아에도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안겨줬다"며 "발렌시아는 전체 이적료의 3.5%에 해당하는 140만 유로를 육성 보상금으로 받게 된다. 이는 이강인이 10살부터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뒤 마요르카와 PSG를 거쳤기 때문에 지급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재능을 일찍이 알아봤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그가 15년 전 입단 테스트를 위해 스페인을 찾았을 당시 발렌시아 스카우트들이 깊은 인상을 받아 "이 아이는 한국행 비행기를 다시 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붙잡기 위해 가족 전체가 스페인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이후 이강인은 발렌시아 새 역사도 썼다. 그는 2018년 10월, 만 17세 253일의 나이로 1군 데뷔전을 치르며 구단 역사상 가장 어린 외국인 선수로 공식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다만 이강인과 발렌시아는 웃으며 작별하지 못했다. 당시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한 다른 팀의 제안을 모두 거절하며 팀에 남았고, 발렌시아도 그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무려 8000만 유로(약 134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설정했다. 이강인의 잠재력을 매우 높이 평가한 것.

심지어 스페인 축구협회도 이강인을 귀화시키려 시도했다. 아스에 따르면 스페인 측은 2018년 그의 주변과 진지하게 접촉하며 스페인 국적 취득과 연령별 대표팀 합류를 제안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자신의 꿈은 언제나 태극전사로 뛰는 것이었다며 거절했고,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두 차례나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이토록 애지중지했던 이강인을 이적료 한 푼도 챙기지 못하고 떠나보냈다. 2021년 비유럽 선수(Non-EU) 등록 문제와 연봉 한도 문제로 인해 허망하게 그를 자유계약(FA)으로 내보냈기 때문. 그 덕분에 마요르카만 이강인을 공짜로 영입해 2300만 유로(약 386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PSG에 매각하며 많은 금액을 남겼다.

5년 전 발렌시아를 이끌었던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은 "내가 도착했을 때 이강인이 이미 매각됐고, 떠나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해할 수 없었다. 구단은 이강인이 팀에 도움이 안 되는 선수이며 무조건 떠나야 한다고 했다. 난 코치진에게 그가 최고라고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아스 역시 "발렌시아는 아이러니하게도 이강인을 FA로 마요르카에 보내게 됐다"고 짚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틀레티코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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