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 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최근 5일간 302명·사망자 2명

장마가 끝난 뒤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최근 닷새 동안에만 3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4명이 숨졌다.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온열질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통계를 보면 지난 5월15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399명으로 집계됐다. 추정 사망자는 8명이다.
온열질환자는 이달 들어 폭염이 심해진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장마가 끝난 뒤 무더위가 본격화한 지난 22일부터는 하루 환자가 닷새 연속 50명을 넘었다. 하루 환자는 22일 59명, 23일 58명, 24일 56명, 25일 80명, 26일 72명을 기록했다. 최근 닷새 동안 발생한 환자는 모두 302명으로, 올해 누적 환자의 21.6%가 이 기간에 집중됐다.
이 기간 추정 사망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2일과 23일 각각 1명이 숨진 데 이어 26일 하루에만 추정 사망자 2명이 발생하면서 올해 누적 추정 사망자는 8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누적 온열질환자는 경기에서 2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159명, 서울 124명, 경남 122명, 전남광주 116명, 전북 97명, 충남 78명, 충북 66명, 울산 65명, 강원 64명, 인천 53명, 대구 45명, 제주 45명, 부산 34명, 대전 26명, 세종 11명 순이었다.
누적 온열질환자 수를 발생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6~10시가 198명(14.2%)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2~3시(147명), 오후 4~5시(142명), 오후 3~4시(137명)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258명·18.4%)와 50대(243명·17.4%)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부지방까지 장마가 종료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 35도 안팎의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온열질환 피해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올해 누적 온열질환 발생 규모는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는 적다. 지난해 7월26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311명, 추정 사망자는 11명이었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온열질환자가 912명(39.5%) 적고, 추정 사망자도 3명 적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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