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처럼 널뛸라"…키옥시아 2배 레버리지에 美 '화들짝'
코스피와 비교하며 "투자 어렵게 만든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본 낸드플래시 제조사 키옥시아홀딩스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9종이 조만간 미국에 상장하는 가운데,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나왔다.

실제 상장될 경우 일본 기업 가운데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가 미국에 상장되는 첫 사례가 된다.
키옥시아는 최근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 속에 두 달 만에 주가가 고점 대비 53%나 폭락하는 등 일본 증시에서 변동성이 가장 큰 종목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투자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주가 등락폭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레버리지 ETF는 매일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리밸런싱을 하면서, 기초자산 가격의 변동성을 더 키우기 때문이다.
앤드루 잭슨 오르투스어드바이저스 일본 자산 전략 책임자는 “한국의 주가 움직임에서 볼 수 있듯 이러한 레버리지 ETF는 정상적인 시장 메커니즘을 왜곡하고 변동성을 엄청나게 키운다”며 “특히 인공지능(AI) 관련주에서 나타나는 광기를 더욱 증폭시키고 장기 자금을 실제로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하기 매우 어렵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가 등장하면서 변동성이 커졌고, 금융당국은 신규 개별주 레버리지 ETF 상장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최근 30거래일 변동성을 연율화한 지표를 보면 닛케이225지수는 37%를 웃돌아 홍콩 항셍지수(22%)나 S&P 500 지수(13%)보다 높다. 코스피의 변동성 지표는 75%로 더 높다.
잭슨 전략 책임자는 “이런 상품은 시장과 특히 AI 관련주의 광기를 더욱 증폭할 뿐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통적인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하기도 매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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