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5년 만의 최대 실적…AI·반도체株, 8월 반등 신호 켜졌다
국내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목…외국인 수급이 코스피 향방 좌우
인텔·알파벳 '깜짝 실적'…반도체 이익 전망 줄상향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인텔 본사 건물의 모습. 인텔은 올해 2분기 매출이 16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7/552778-MxRVZOo/20260727145610819srqm.jpg)
글로벌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텔과 알파벳의 호실적이 미국 증시의 실적 모멘텀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인텔은 2분기 매출 161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12%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42달러로 컨센서스의 두 배를 넘었다. 데이터센터·AI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9%, 파운드리 매출은 31% 증가했다.
인텔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이익 추정치는 한 주 동안 26.9% 상향돼 글로벌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TSMC의 추정치도 각각 10.3%, 2.7% 높아졌다.
알파벳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198억달러로 집계됐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82% 급증한 248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알파벳의 이익 전망치는 한 주간 9.6% 상향됐다. 다만 자본적지출(CAPEX)이 449억달러로 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알파벳과 테슬라 모두 외형 성장을 보여줬지만 CAPEX 급증과 FCF 악화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시장은 AI 투자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수익으로 회수될지를 묻고 있다"고 말했다.
방산과 산업재 기업의 실적도 견조했다. 록히드마틴은 사드(THAAD) 요격미사일 계약을 포함해 650억달러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고, RTX는 5개 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반면 테슬라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EPS가 전망치를 33% 밑돌면서 이익 추정치가 5.7% 하향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대기…외국인 복귀가 관건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정유, 증권, 항공·해운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SDI, LS일렉트릭, 한화오션 등이 주요 이익 추정치 상향 종목으로 꼽혔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철강, 자동차 부품, 제약·바이오, 호텔·레저 업종의 실적 전망은 낮아졌다.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홀딩스,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등도 추정치 하향 종목에 포함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주간 2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21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수세는 건설과 유통, 증권, 유틸리티 업종에 집중됐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메타·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발표,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이어 미국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애플·아마존 실적, 삼성전자 콘퍼런스콜이 한꺼번에 열린다.
이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주의 수급 모멘텀이 회복되는지가 코스피 방향성을 가늠할 첫 번째 신호가 될 것"이라며 "개인 수급이 크게 약화한 만큼 외국인의 매매 방향에 맞춘 대응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7월 부진했던 이익 모멘텀은 8월 반등하는 계절성이 있다"며 "글로벌 실적을 이끄는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업의 주가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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