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두산퓨얼셀, 2분기 실적 부진에 '하한가'…증권가 전망 엇갈려
![두산퓨얼셀 수소 연료 전지. [출처=두산퓨얼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7/552778-MxRVZOo/20260727140615548rkws.jpg)
두산퓨얼셀이 올해 2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충격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일회성 비용 반영과 매출 이연이 겹친 탓이나, 증권가에서는 실적 바닥을 통과 중이라는 낙관론과 장기 경쟁력을 증명할 때까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보수적 시각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3분 기준 두산퓨얼셀은 전 거래일 대비 1만2800원(29.91%) 폭락한 3만원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 폭락은 2분기 실적 부진의 여파다. 두산퓨얼셀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 급감했으며, 영업손실은 약 509억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영업손실 컨센서스(약 210억~230억원대)를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대규모 적자의 주된 원인은 중 하나는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납품된 연료전지에서 발생한 품질 문제로 인해 스택(Stack) 무상 교체 비용 약 300억원이 2분기 실적에 일시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2분기 중 인식될 예정이었던 인산형연료전지(PAFC) 주기기 프로젝트의 납품 일정이 하반기로 이연되면서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여기에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부문의 수주 공백에 따른 조업도 손실(약 100억원)까지 겹치며 부진한 성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두산퓨얼셀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으로 '국내 시장의 축소'를 꼽는다. 정부의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CHPS) 개설 물량이 2026년 들어 기존 대비 대폭 둔화됐기 때문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일반수소 입찰 시장이 점진적 감축 기조를 보이는 만큼 해외 진출 확대가 절대적인 관건"이라며 "3분기 독일향 SOFC 공급계약 체결과 북미 자회사(하이엑시엄)를 통한 현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납품 가시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해외 수주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은 데이터센터 산업으로 전력난이 심해 연료전지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수출을 통한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DS투자증권은 하반기 3000억원의 주기기 매출 반영을 예상하며 '올해가 실적 바닥'이라고 평가했지만, 해외 수주 지연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5만6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투자 전략을 두고는 증권사 간의 온도 차가 뚜렷하다.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은 매출 이연에 따른 일시적 충격이라며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다. 스택 교체 이슈 역시 현재의 '그룹 C' 물량을 끝으로 연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 부진은 일부 프로젝트 인도가 다음 분기로 지연된 것일 뿐 연간 매출 전망치 변동은 제한적"이라며 "주요 주가 상승 트리거인 PAFC 미국 데이터센터 수주 역시 관계사 하이엑시엄(HyAxiom)과 고객사의 세부 사항 조율 중으로 최종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펀더멘털 증명이 우선이라며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에 대해 목표주가는 4만2000원으로 상향하지만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하며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유사한 규모의 스택 교체 비용이 발생할 예정이라 단기적인 이익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은 긍정적이나, 효율성이 높은 SOFC 사업의 실제 수익성(수율 90% 도달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며, "비용 부담이 일단락되고 수익성이 턴어라운드하는 올해 말까지는 적극적인 매수 시점을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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