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통과 선박, 수개월 새 최저 수준”···예멘 후티·사우디 간 긴장 지속

최경윤 기자 2026. 7. 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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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6일(현지시간)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북쪽 예멘 모카 해상에서 예멘군이 액화석유가스 운반선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란이 약 2주일간 이어진 무력 충돌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홍해를 둘러싼 대리전은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해운 분석업체 케플러를 인용해 전날 홍해 남단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 선박이 11척으로, 최근 수개월 새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7척은 유조선이었다. 홍해를 벗어난 유조선 4척은 중국과 파키스탄 등으로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는 지난 20일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선언했다.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사우디의 원유 우회 수송로 역할을 해왔다.

후티의 홍해 봉쇄로 유조선들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진입을 포기하고 수에즈 운하나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를 택하고 있다. 선박 추적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해상 원유 수송량은 최근 2년 반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수메드 송유관으로 유입된 원유도 지난달 대비 50% 증가했다.

후티와 사우디 간 충돌은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24일 후티가 점령한 홍해 연안 도시 호데이다를 공습했다. 후티는 전날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을 보복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이란 간 교전이 일시 중단됐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도 원활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플러는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 선박이 하루 10척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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