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적 리밸런싱’은 필수…금융베테랑이 밝힌 상위 1% 부자의 자산관리

이소진 2026. 7. 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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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영 KB국민銀 더퍼스트 반포센터장
富원천, 부동산투자→사업소득으로 변화
ISA·IRP·연금저축 3대 절세계좌 활용
정은영(왼쪽) KB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반포센터장과 김지현 헤럴드 혁신전략사업국장이 출연해 부자들이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투자360’섬네일. [투자360]

대한민국 고액 자산가들이 모이는 서울 서초구 반포에서 자산가들의 조용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이 시작됐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이 기존 주식과 실물 자산 비중을 조정하며 새로운 투자처로 움직이는 가운데, 고액 자산가 자산관리의 최전선에 있는 금융 베테랑의 분석이 나왔다.

헤럴드경제 투자전문 유튜브채널 ‘투자360’에 출연한 정은영 KB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반포센터장은 “상위 1% 부자들은 시장이 급등하거나 폭락할 때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철저히 기계적인 자산배분 원칙을 지킨다”고 강조했다. 실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는 47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93%를 차지한다.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3066조원으로, 대한민국 전체 가계 총금융자산(5041조원)의 60.8%를 거머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부의 원천 변화다. 과거 2011년 조사에서는 부를 이룬 원천 1위가 부동산 투자(45.8%)였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사업소득(34.5%)이 1위를 차지하고 부동산 투자 비중은 22%까지 내려앉았다.

부자들의 매수·매도 타이밍에 대해 정 센터장은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운용 방식을 예로 들었다. “자산가들은 평소 현금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다가 개미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팔 때는 분할 매수로 접근하고 시장이 과열될 때는 이익금을 덜어내 안정형 자산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특히 주식 자산 비중이 목표치를 초과하면 기계적으로 비중을 줄여 채권이나 현금성 자산으로 리밸런싱하는 원칙이 핵심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부자들의 관점 변화도 포착됐다. 과거에는 실체가 없다며 기피했으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으로 편입하는 추세다. 실제로 보고서에서도 가상자산 등 기타자산을 단기 및 중장기 유망 투자처로 꼽는 부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자들은 시장 과열 시 추격 매수를 하기보다 절세 툴이나 철저한 사전 공부를 마친 뒤 자산 배분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자들과 차이를 보였다.

이어 정 센터장은 4050 세대 및 은퇴를 앞둔 이들을 위한 실전 자산 관리 팁으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RP(개인형퇴직연금), 개인연금저축 등 ‘3대 절세 계좌’의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했다. 고액 자산가일수록 과세 이연 효과와 세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절세 계좌를 적극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은퇴 후 필요 자금에 대해서는 ‘4% 룰’ 기반의 계산 방식을 제시했다. 부부 기준 예상 월 생활비에서 국민연금 등 기본 연금 수령액을 뺀 차액에 25~30년을 곱해 필요 목표 금액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정 센터장은 은퇴를 앞둔 50대 이상 투자자에게는 원금을 잃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므로,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공격 자산과 안전 자산 비중을 조절해 주는 TDF(타깃데이트펀드)나 월배당형 상품을 포트폴리오 중심에 둘 것을 권장했다.

마지막으로 은퇴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 리스트로 ▷마이데이터 및 통합연금포털을 통한 현재 자산·연금 수령액 정확히 파악 ▷은퇴 전 부채 제로화 ▷의료비·간병비 대비를 위한 실손보험 필수 점검 ▷부부 간 증여를 통한 명의 분산 및 주거 다운사이징 플랜 수립 등을 꼽았다. 부자들의 투자와 은퇴 준비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영상은 유튜브 채널 ‘투자360’의 최신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소진 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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