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비앤지, 아시아 수산백신 시장 공략…인도네시아 현지 임상 '시동'
조효재 기자 2026. 7. 27. 13:13

동물용 의약품 전문 기업 우진비앤지가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아시아 이리도바이러스 백신 시장을 정조준하며 글로벌 수산백신 영토 확장전에 본격 돌입했다.
27일 우진비앤지는 자체 개발한 이리도바이러스 예방 백신 ‘이뮤니스 메가백(IMMUNIS® MEGAVAC)’의 인도네시아 현지 품목허가 및 수출을 위해 발리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현장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에서 개발·상용화된 어류백신의 인도네시아 인허가를 위한 첫 현지 임상 사례다. 임상시험은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교(UGM)를 필두로 현지 수산기업 및 양식장 관계자들과의 협력 아래 진행 중이다. 우진비앤지는 바이러스에 취약한 현지 주요 어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예방 효과를 다각도로 평가해 인허가용 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진비앤지는 오는 2028년 인도네시아 품목허가 획득을 목표로 임상을 추진하고, 유통망 확보와 마케팅 전략을 전개해 2029년 현지 시장에 제품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수산양식 생산지인 아시아에서 그루퍼, 바라문디 등 고부가가치 어종을 위협하는 이리도바이러스는 농가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주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이리도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부가가치 어종의 생산 비중이 높아, 동남아시아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이뮤니스 메가백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2022년 통영·거제 등 주요 양식장을 중심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2025년 300만 마리 이상의 돌돔에 접종되며 누적 접종 1000만 마리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국내 실증 데이터에서 백신 접종군의 평균 생존율이 80% 이상을 기록해 현지 양식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 우진비앤지가 개최한 현지 워크숍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양식업 관계자는 “올해 초 바라문디 양식장에서 이리도바이러스와 복합감염으로 전량 폐사를 겪으며 인도네시아의 이리도바이러스에 대한 피해가 크다”며 “한국 양식 현장에서 검증된 백신이 인도네시아에서도 탁월한 방어 효과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우진비앤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임상과 인허가는 약 1000억 원 규모의 아시아 이리도바이러스백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핵심 교두보”라며 “성공적인 임상 완수를 발판 삼아 동남아 전역으로 수출 국면을 확대하고, K-수산백신의 글로벌 사업화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전했다.
조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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