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전향 24일 만에 세계 1위 꺾었다…21세 골프천재 코이븐, PGA 첫 우승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로 전향을 선언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신인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따돌리고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잭슨 코이븐(21, 미국)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코이븐은 셰플러(22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58만4000달러다.
코이븐은 지난 US오픈을 마친 뒤 아마추어 신분을 내려놓고 프로로 전향했다. 프로 데뷔 후 불과 24일, 그리고 PGA 투어 세 번째 출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계 아마추어 랭킹 1위 출신인 코이븐은 오번대에서 NCAA 단체 우승을 이끌었고, 대학 골프 주요 개인상을 휩쓴 특급 유망주였다. 프로 전향 이후에도 ISCO 챔피언십 공동 10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번 대회에서 곧바로 정상까지 밟았다.
코이븐은 CBS와 인터뷰에서 "갤러리 곳곳에서 '셰플러가 따라온다'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며 "그 소리를 무시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골프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를 정말 사랑한다. 골프가 내 인생의 전부"라며 "골프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다. 지금도 골프를 떠나 있는 것이 힘들 정도"라고 활짝 웃었다.
반면 셰플러는 또 한 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에만 다섯 번째 준우승이다.
2024년과 2025년 두 시즌 동안 무려 13승을 쓸어 담았던 셰플러는 올해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이 유일한 정상 등극이다. 스코티시 오픈에서 수년 만에 컷 탈락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 감각을 회복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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