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얇아졌지만 길게 간다···삼성, 새 폴더블에 ‘실리콘 카본 배터리’ 첫 탑재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8 시리즈’는 역대 가장 두께가 얇으면서도 배터리 용량은 전작보다 약 15% 늘어났다. 슬림하면서도 충전 걱정은 덜어낸 스마트폰을 가능하게 한 기술은 이번에 처음으로 적용된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 신기술과 ‘실리콘 카본’ 소재 배터리다.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크고 몰입감 있는 디스플레이 경험, 더 얇고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내구성, 타협 없는 울트라급 성능이라는 완벽한 폴더블의 기준을 하나의 제품에 담아내는 것이 도전이었다”며 하드웨어 혁신 과정을 설명했다. 갤럭시 ‘Z폴드8 울트라’는 역대 가장 얇은 4.1㎜ 두께로도 전작 ‘갤럭시 Z폴드7’보다 14% 많은 5000mAh의 배터리 용량을 탑재했다.
문 부사장은 배터리와 관련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폰에 처음으로 실리콘 카본 음극재를 적용했다. 이 점이 배터리 성능 개선에 일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실리콘은 동일한 부피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지만, 충·방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팽창 또는 수축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배터리 음극재에 흑연 대신 실리콘 입자를 넣고, 음극재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양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배터리 구성요소를 다시 설계했다.
실리콘 카본 배터리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을 중심으로 상용화된 상태지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실리콘 카본 배터리를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 과거 배터리 결함을 겪은 만큼 안전성을 최우선에 두고 신중하게 접근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부사장은 “배터리에 관한 삼성의 확고한 원칙은 안전성과 안정성, 장기 사용성”이라며 “장점만 극대화하는 배터리 만들려고 노력해 왔고, 삼성은 자신있게 고객이 믿고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이 도달했을 때만 적용한다”고 말했다.
문 부사장은 향후 출시될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 S27 시리즈 등에도 실리콘 카본 배터리를 적용할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품에 따라 배터리가 고객 경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신기술 ‘플렉스 티타늄’은 디스플레이 두께를 이전보다 약 10% 얇게 만들면서 화면 주름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얇아진 디스플레이로 더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하게 되면서 배터리나 방열 구조, 카메라 등도 강화하게 됐다.
Z폴드8 울트라, Z폴드8, Z 플립8과 갤럭시 워치 신제품 28일부터 8월3일까지 국내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이동통신사 매장 등 온·오프라인에서 실시된다. 256GB 모델을 사전 구매할 경우 512GB 모델로 저장 용량을 2배 업그레이드해 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구글 AI 프로(Google AI Pro) 6개월 구독권을 비롯해 각종 쿠폰 혜택도 주어진다. 1년 후 기기 반납 시 최대 50%를 보상해주는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에도 28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국내 공식 출시일은 8월 7일이다.

런던 |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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