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노후 저수지 실시간 감시…밀양 현장 적용

문세영 기자 2026. 7. 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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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 연구팀이 재해 대응 사이펀 시스템을 인목상 저수지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건설연 제공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노후 저수지 재해를 감시하고 비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저수지 현장에 적용됐다. 향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고도화될 예정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경남 밀양시 청도면 인목상 저수지에 디지털 재해 감시·비상 대응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중·소 규모 노후 저수지는 현장 방문 및 육안 점검 중심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관리해야 할 노후 저수지가 많지만 현장 점검 인력이 부족한 지자체는 집중호우 시 수위 급상승, 누수, 균열, 사면 변화(비탈면 이상 현상) 등을 신속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수문이 없거나 방류 기능이 제한된 저수지는 우기에 홍수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사전·비상 방류 수단이 필요하다. 건기에는 농업용수 확보를 고려한 탄력적 수위 관리 또한 요구된다. 

건설연 연구팀은 인목상 저수지의 저수지 수위, 제체(제방이나 댐 본체) 및 사면 상태, 현장 영상정보를 통합 분석해 재해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대응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실증하고 있다.

이동식 사이펀 작동 원리. 건설연 제공

연구팀은 사이펀 방식의 비상방류 장치를 적용해 대규모 수문 설치가 어려운 중·소규모 저수지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사이펀 비상방류 시스템은 배관 내부를 물로 가득 채운 상태에서 저수지와 방류구의 수위차를 이용해 물을 끌어와 방류하는 시설이다.   

연구팀은 향후 저전력·저비용 AI IoT 기반 디지털 모니터링 기술과 연계해 원격 감시부터 위험 판단, 비상방류 대응까지 가능한 현장 적용형 통합 대응 시스템으로 저수지 재해 감시·비상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기후 변화로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노후 저수지의 안전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밀양시 현장 실증을 시작으로 전국 중·소규모 노후 저수지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 기반 재난 대응 기술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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