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하반기 가장 편안한 조선주"…현대로템, 수주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 [株토피아]
현대로템, K2 이후 수출 공백 우려…새 수주가 관건 ▶ DS투자증권
기아, 전기차 판촉 부담, 하반기 하이브리드로 회복 ▶ 삼성증권

[파이낸셜뉴스] 7월 27일 오전,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정리해드립니다.
삼성중공업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2분기 실적이 주춤했지만 수주 호조와 해양설비 경쟁력 덕분에 하반기 가장 편안한 조선주로 꼽혔습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K2 전차 1차 계약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페루·이라크 등 새 수출 계약 시점이 실적 방향을 가를 변수로 지목됐습니다. 기아는 유럽 전기차 판촉 비용 탓에 2분기 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하반기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회복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삼성중공업 (010140) ― 신한투자증권 / 이동헌 연구위원·이지한 연구원
- 목표주가: 3만2000원 (13.5% 하향, 기존 3만7000원) ㅣ 전일 종가: 2만29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3만2000원으로 하향했습니다.
이동헌 연구위원과 이지한 연구원은 "실적은 일회성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의 독보적 경쟁력, 부유식데이터센터(FDC)의 가장 앞선 협의, 미국 지원함 정비 계약과 최근의 주가 하락을 고려하면 하반기 가장 편안한 조선주"라고 평가했습니다.
일회성 비용만 걷어내면 본업은 무난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최근의 주가 하락이 오히려 부담 없는 진입 구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수주도 든든합니다. 두 연구원은 7월까지 상선·해양을 합쳐 연간 수주 목표의 72%를 이미 채웠다며 "남은 기간 초과 달성이 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 물량이 본격화되면 주가 반등도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
바다 위에 떠 있는 초대형 선박 형태의 설비로, 해저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그 자리에서 액화하고 저장했다가 운반선에 옮겨 싣습니다. 육지에 대규모 공장을 짓지 않아도 돼 먼바다 가스전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Floating Data Center)
서버가 들어찬 데이터센터를 육지가 아닌 바다 위 부유식 구조물에 짓는 개념입니다. 바닷물을 냉각에 활용할 수 있고 부지 확보 부담이 적어 차세대 해양설비로 주목받으며, 조선사에는 새 먹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 현대로템 (064350) ― DS투자증권 / 강태호 연구원
- 목표주가: 23만6000원 (12.6% 하향, 기존 27만원) ㅣ 전일 종가: 15만84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DS투자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2027년 실적 전망치도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23만6000원으로 하향했습니다.
강태호 연구원은 수익성이 낮은 내수 물량 증가, 폴란드 K2 전차 1차 계약(EC1)의 종료 국면 진입, 지난해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겹치며 이익이 줄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반기에는 폴란드 2차 계약(EC2)의 갭필러(GF) 생산이 속도를 내겠지만, 국내 양산·창정비 사업이 함께 진행되며 수출 비중은 70%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습니다.
강 연구원은 "다만 해당 파이프라인의 수주 시점이 기존 예상 일정 대비 지연될 경우 27년 폴란드 EC2 GF 생산 완료 이후 수출 비중이 하락할 수 있어 수주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페루·이라크·루마니아 등에서 새 수출 계약을 언제 따내느냐가 폴란드 물량 이후의 실적 공백을 메울 열쇠라는 뜻입니다.
페루는 이달 28일 대통령 취임 이후 하반기 본계약 체결이 기대되지만, 이라크와 루마니아는 중동 정세 불안과 내각 재구성 등 변수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 연구원은 내다봤습니다.
※갭필러(GF, Gap Filler)
본계약 물량이 본격 인도되기 전까지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앞당겨 긴급 생산·공급하는 물량입니다. 폴란드가 K2 전차 2차 계약에 이 방식을 적용해, 현대로템이 하반기부터 생산에 속도를 냅니다.
◆ 기아 (000270) ― 삼성증권 / 임은영 연구원
- 목표주가: 21만원 (12.5% 하향, 기존 24만원) ㅣ 전일 종가: 13만5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삼성증권은 기아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자동차 업종 전반의 주가 변동성이 커진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하향했습니다.
임은영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기아는 판매를 늘렸지만, 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전기차 판매 인센티브를 확대했다"며 "전기차 판매 비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판매량은 역대 최대였지만 값을 깎아 파는 전기차 비중이 커지면서 남는 이익은 오히려 줄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전망입니다. 미국에서 텔루라이드·스포티지 하이브리드(HEV) 생산이 늘며 수익성 높은 하이브리드 판매가 확대되고, 유럽 전기차 인센티브의 추가 확대 가능성도 제한적이어서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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