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2분기 실적발표 후 52주 신저가...증권사 목표가 줄하향
증권가 "수출 모멘텀 필요" 목표주가 하향
현대로템이 27일 장중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린 영향을 받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6분 기준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17.36% 떨어진 13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2만93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는 최근 52주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24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줄었고 시장추정치(컨센서스)도 14%가량 밑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863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증권가는 이날 현대로템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다는 이유로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3만6000원으로 내렸다. 그는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내수 생산 물량 증가로 제품 믹스가 나빠졌고, 폴란드 K2전차 1차 계약(EC1) 프로젝트도 종료 국면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38만원으로 낮췄다. 그는 “1분기보다 2분기에 국내 K2 4차 양산으로 매출이 늘면서 수출 비중이 하락했다”며 “지금 진행 중인 폴란드 K2전차 2차 계약(EC2)도 수익성 평탄화 때문에 EC1 말미보다 낮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증권은 현대로템의 비교대상인 독일 라인메탈을 비롯한 글로벌 방산 기업의 기업적정가치 하락(밸류에이션 디레이팅)도 현대로템의 상대적 가격 매력을 낮췄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방산 산업군(섹터)를 향한 투자 심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30만6000원에서 25만원으로 내렸다. 그는 “현대로템이 추가 수출 수주를 통해 차별화된 모멘텀을 만들기 전까지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힘들다”며 “해외 수출 수주에 성공하면 현대로템이 국내 경쟁사와 비교해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규연 (gwe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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