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 서버 심장부 장악…MLCC 대형 수주 릴레이 '잭팟'

신승훈 기자 2026. 7. 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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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AI 인프라 핵심 부품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월 실리콘 캐패시터 대형 계약에 이어 지난달과 이달에도 AI 서버용 MLCC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AI 시대를 대표하는 고부가 부품 기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27일 전자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3일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3000억원(2억 달러)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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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500억원·7월 3000억원 공급계약…AI 서버용 MLCC 수주 릴레이
AI 서버 MLCC 시장 점유율 40% 선두…고난도 기술력으로 글로벌 고객 확보
실리콘 캐패시터까지 AI 부품 수주 확대…2027년 이후 추가 장기계약 기대감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출처=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AI 인프라 핵심 부품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월 실리콘 캐패시터 대형 계약에 이어 지난달과 이달에도 AI 서버용 MLCC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AI 시대를 대표하는 고부가 부품 기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추가 장기 공급계약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삼성전기의 AI 부품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27일 전자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3일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3000억원(2억 달러)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이다. 고객사의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스템에 적용되는 고성능 MLCC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발표한 약 4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 공급 계약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성사된 대형 수주다. 두 계약을 합치면 AI 서버용 MLCC 공급 규모만 약 75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 5월 글로벌 고객사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캐패시터 장기 공급계약도 따냈다. AI 서버에 필요한 핵심 수동부품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AI 인프라 핵심 부품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7년 공급 물량에 대해 현 시점에 대규모 장기 계약이 체결되었다는 점은 AI 서버향 고부가 MLCC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고객사의 중장기 MLCC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MLCC가 AI 서버 내 핵심 부품으로 거듭났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실리콘 커패시터 모형 [출처=삼성전기]

◆2027년 이후 추가 장기계약 협의…AI 부품 사업 새 성장축으로

특히 AI 서버에 탑재되는 초소형·고용량 MLCC는 높은 기술 난이도로 인해 삼성전기와 무라타가 과점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후발 업체들의 진입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전자부품이다. 동시에 신호 간섭(노이즈)을 제거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높은 연산 성능을 요구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제어가 필수적이다. 순간적인 전력 변동이 곧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MLCC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AI 서버에 탑재되는 MLCC 규모도 일반 서버와는 차원이 다르다. GPU 한 개에만 2만개 이상이 사용되며 서버 랙 기준으로는 최대 60만개까지 들어간다. 일반 서버 대비 최대 1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좁은 실장 공간에 대량의 부품을 배치해야 하는 만큼 초소형·초고용량 제품이 필수이다. AI 서버의 높은 발열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105℃ 이상의 고온과 100V급 고전압, 높은 휨 강도 등 까다로운 신뢰성까지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높은 기술 장벽 때문에 AI 서버용 MLCC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힌다.
삼성전기 MLCC [출처=삼성전기]

◆일반 서버보다 최대 10배 탑재…AI 인프라 핵심 부품으로 부상

삼성전기는 전체 글로벌 MLCC 시장에서는 약 2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기술 난도가 훨씬 높은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는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초소형·초고용량·고신뢰성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AI 서버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삼성전기는 자체 소재 기술과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AI 서버용 제품 라인업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고온·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차세대 MLCC를 앞세워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고객사 확대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복수의 글로벌 고객사 및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2027년 이후 공급 확대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AI와 전장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 MLCC가 AI 인프라 핵심 부품으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차세대 선단 제품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 AI 부품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가 이어지는 만큼 AI 서버용 MLCC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삼성전기가 대형 고객사를 잇달아 확보하며 장기 공급 기반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향후 AI 인프라 핵심 부품 시장에서 수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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