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까지 주문하세요” 롯데마트, 부산서 새벽배송 시범운영

정대한 2026. 7. 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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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27일부터 부산 전역·경남 일부서 새벽배송 시작
내달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가동…경기 고양에 2호점 착공
대형마트 새벽배송, 물류센터 통해서만 가능…빗장 풀릴까
오카도 부산 CFC 조감도. [롯데쇼핑 제공]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롯데마트가 27일부터 부산 전역과 경남 일부 지역에서 새벽배송 운영을 시작한다. 롯데마트의 새벽배송은 약 4년 만의 재도전이다. 제타 스마트센터를 중심으로 서비스 대상 권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자체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롯데마트 제타’에서 부산 전역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새벽배송은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30분 이전에 받을 수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2020년 롯데온을 통해 ‘새벽에 온(ON)’이라는 이름으로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서비스는 2년 뒤인 2022년 4월 종료됐다.

이번 서비스는 시범운영이다. 부산에 위치한 별도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를 중심으로 해운대·기장·강서 등 부산 일부 지역과 김해에서 먼저 이뤄졌다. 경남 양산·통영·창원·함안·거제·진주 일부 지역 등 6개 시·군에서도 이날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오픈에 앞서 현재 소수 지역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하는 단계”라며 “새벽배송 테스트는 지난주부터 시작했으며 향후 센터 정식 오픈 시 서비스 대상 권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8월부터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인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가동한다.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의 첨단 기술을 통해 상품 보관부터 피킹, 포장까지 물류 과정을 자동화한 시설이다. 제타 스마트센터 2호점은 지난해 경기 고양시에 착공했다.

롯데마트는 ‘롯데마트 제타’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배송 일자와 시간대를 직접 선택하는 맞춤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112개 점포 중 67곳에서 당일·예약배송 서비스를 하루 평균 3~4차례 운영 중이다.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이 가동되면 배송 처리량은 하루 3만건 이상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벽배송은 별도 물류센터인 제타 스마트센터에서만 가능하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 규정이 있어 새벽배송을 할 수 없다.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하는 새벽배송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이마트는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를 통해 일부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하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대형마트 규제 완화 논의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규제가 풀리면 대형마트는 물류센터가 아닌 전국 점포를 새벽배송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 등이 규제 완화 움직임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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