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불장 ‘내돈내산’이었다…집 판 돈 1.5조 포함 자기자금 2.5조 [부동산360]
6억 이상 주택 거래액 4조5000억원 달해
매수자 10명 중 7명…‘갈아타기’로 자금조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신규 지정했다.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7/ned/20260727101138720bkkl.jpg)
[헤럴드경제=김희량·홍승희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큰 폭으로 뛴 화성시 동탄구에서 5000건이 넘는 주택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위 거래량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손바뀜이 일어난 노원구를 넘어선 수치다.
27일 헤럴드경제가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금조달계획서를 살펴본 결과, 올해 1~6월(계약일 기준, 6억원 이상 거래) 화성시 동탄구에서는 매매 5042건에 대한 자금조달계획서가 제출됐다. 매수자들이 사들인 주택의 시가총액은 4조5282억원에 달한다.
동탄의 거래량과 거래 액수는 동기간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노원구(4920건, 3조769억원)을 뛰어넘는다. 실제 서울 25개 자치구 중 동탄보다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 금액이 컸던 곳은 송파구(4156건, 5조7505억원), 강남구(2267건, 5조334억원) 등 2곳에 불과했다. 동탄은 서울과 달리 상반기 비규제지역에 속해 6억원 이상 주택 거래에 한해서만 자금조달계획서가 제출된 만큼, 전체 주택 거래량과 액수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동탄 매수자의 자기자금이 차지하는 금액은 총 2조4793억원으로 금융기관 대출액을 포함한 차입금(2조489억원)보다 4300억원 넘게 많았다. 이는 예금액, 주식채권매각대금, 증여상속, 부동산처분금액 등 일명 자기자금으로 조달한 금액이 사내대출 등 외부에서 조달한 것보다 많다는 의미다.
특히 부동산처분금액을 자기자금으로 활용한 경우는 3414건으로 전체의 약 68%를 차지했다. 10명 중 7명 가까이가 ‘갈아타기’를 통해 동탄 집을 매수한 것이다. 이들의 부동산 처분금액은 총 1조4797억원에 달한다. 동탄 집 매수자들은 그외 ▷예금액 6045억원 ▷주틱채권 매각대금 2394억원 ▷증여·상속 1292억원 ▷현금 등 그 밖의 자금 263억원 등을 자기자금에서 조달했다.
차입금은 각각 ▷금융기관 대출액 1조4659억원 ▷임대보증금 4369억원 ▷그 밖의 차입금 1333억원 ▷회사지원금·사채 128억원 순으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는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들의 주거안정대출이 시행 전인 만큼 회사지원금·사채가 전체 차입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 미만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월 751건 ▷2월 551건 ▷3월 651건 ▷4월 682건 ▷5월 980건 ▷6월 1427건이 제출됐다. 업계에서는 GTX-A 노선의 개통 및 반도체 벨트 중심지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6월 거래량이 연초의 2~3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거래량 급증은 집값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실제 KB부동산의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화성 동탄구의 아파트값은 6.25% 급등해 지난달 4.16%에 이어 다시 최고 상승률 기록을 경신했다.
실제 최근 국내 주택시장은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 인근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최대 5억원 규모의 저리 주택자금지원제도 도입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현상은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 인근의 대장 아파트 동탄역롯데캐슬 84㎡(이하 전용면적) 타입은 지난해 대책 발표 전인 9월까지만 해도 15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초 반도체 호황이 가시화되자 2월 19억원까지 실거래가가 튀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20억원을 돌파하더니, 6월에는 22억2500만원 신고가를 썼다.
동탄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이후에는 그 온기가 주변 지역까지 서서히 퍼지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화성 동탄구 인근인 병점구는 일주일간 0.38% 상승해 4주 연속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전용 84㎡(11층)는 지난 16일 8억 55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동탄은 상반기에는 비규제지역에 해당해 6억원 이상 주택 거래에 한해 자금조달계획서가 제출됐다. 화성시 동탄구는 용인 기흥구, 구리시와 함께 이달 1일부터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지정돼 현재 모든 주택 거래 시 해당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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