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천안병원 극소아 공여 신장 말기신부전 환자 이식 성공
제주에서 천안으로 이송 이식수술 시행

[천안]순천향대천안병원이 제주의 극소아 뇌사 장기기증자가 공여한 6㎝ 신장을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해 새 희망을 선사했다. 의료계서는 성인 신장의 절반 정도 크기에 불과한 공여 신장의 양쪽을 동시에 이식한 사례로 주목 받았다.
천안병원은 지난 6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을 통해 제주서 발생한 극소아 뇌사 장기기증자의 공여 소식을 확인했다. 제주로 급히 내려간 이식팀은 확보한 공여신장의 허혈시간을 최소화하며 신속히 천안으로 이송, 성공적인 이식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에는 외과 이현용 교수를 중심으로 배상호, 김혜영, 정해일, 김영길, 서승희 교수가 참여했다. 수술팀은 장기 확보부터 이식, 수술 후 관리까지 긴밀한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
수술은 약 6㎝ 크기의 작은 신장과 매우 가는 혈관이 난관이었다. 의료진은 수술 전부터 공여 장기의 크기와 혈관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 이식 전략을 수립했다. 고난도의 미세혈관 문합술을 통해 안정적인 혈류를 확보했다. 이식팀의 숙련된 술기로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체계적 협진을 바탕으로 신장 기능을 안정적으로 회복시켜 환자는 지난 6월 말 건강하게 퇴원했다.
배상호 장기이식센터장(외과)은 "성인 신장의 절반 정도 크기인 공여 신장을 이식하는 것은 혈관이 매우 가늘어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고난도 수술"이라며 "장기이식팀의 풍부한 경험과 다학제 협진 역량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문수 병원장은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생명나눔과 의료진의 전문성이 함께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다. 고난도 장기이식 역량을 더욱 강화해 지역의 이식환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장기이식센터는 1990년대 지역 최초로 신장이식을 시행한 이후 신장을 비롯한 다양한 장기이식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축적해 충청지역 장기이식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새 병원을 신축·운영하며 기증자와 수여자가 서로 볼 수 있는 장기이식 전용 중환자실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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