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기술 중심’서 ‘사람’으로…수원시, UN-Habitat 최초 ‘포용도시’ 공인

김영래 기자 2026. 7. 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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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유엔 해비타트 '스마트 포용적 전환' 실증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사람 중심 스마트포용도시 국제 표준 만들겠다"
▲ 수원시 인공지능 혁신 거버넌스를 소개한 내용. /사진제공=수원시

기술 도입과 인프라 구축에 치중하던 스마트시티 정책이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중심에 두는 '포용적 도시 모델'로 체질 전환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주요 도시의 스마트시티 사업은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의 적용 여부에만 집중된 나머지, 정작 디지털 소외계층이나 노후 주거지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지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순한 첨단 인프라 구축을 넘어 기술의 혜택이 취약계층까지 고루 도달하는지에 대한 정량적 평가체계 마련이 글로벌 도시 정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수원시의 '사람 중심 스마트 포용도시' 정책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실증한 성과가 국제사회의 공식 인정을 받았다.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은 중국 시안교통리버풀대학교, 서울대학교와 공동 연구로 발간한 '수원 스마트 포용 전환(SIT) 보고서'가 유엔 해비타트(UN-Habitat) 공식 리서치 플랫폼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유엔 해비타트가 제안한 '스마트 포용적 전환(SIT)' 프레임워크를 도시 전체에 직접 적용해 데이터 기반의 실증 성과를 도출한 사례는 전 세계 지자체 가운데 수원시가 처음이다.

유엔의 '글로벌 도시 모니터링 프레임워크(GUMF)'에 기반한 이번 진단은 주거, 교통, 디지털, 거버넌스, 포용성 등 5대 전략 축과 53개 정량 지표를 통해 다각도로 이뤄졌다. 

수원시는 평가 결과 종합 80.0점을 기록하며 전 세계 도시 기준 '매우 양호(Very Good)'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완성도를 평가한 것이 아니라, 스마트 기술이 실제 시민의 삶의 질과 주거 환경을 얼마나 평등하게 개선했는지를 정량적으로 입증한 결과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특히 보고서에는 현장 밀착형 실증 사례로 주민 참여형 주거 재생 정책인 '새빛하우스'와 수요응답형 버스(DRT) '똑버스'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노후 저층 주택의 수리비를 지원하는 새빛하우스는 단점 보완식 토목 사업을 넘어 취약계층의 주거복지를 실현한 보편적 모델로 꼽혔으며, AI 실시간 호출 알고리즘을 적용한 똑버스는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라스트마일 이동성 평등을 이끌어낸 대표적 교통 복지 사례로 소개됐다.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수원시의 스마트 포용도시 모델은 전 세계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는 '자가진단 국제 참조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유엔 해비타트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부터 영국 리버풀시에서 수원시의 진단 방법론을 적용하는 '수원-리버풀 비교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술 구축 위주의 기존 스마트시티 패러다임을 탈피해 시민 삶의 질을 중심에 둔 수원시의 정책 프레임워크가 글로벌 도시 거버넌스의 새로운 기준점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이번 보고서는 수원의 정책이 세계 도시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정책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수원시가 사람 중심 스마트포용도시의 국제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수원=김영래 기자 yr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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