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T1 사실상 CEO 공백…SK스퀘어는 왜 결단 못 내리나

김민규 2026. 7. 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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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6월30일을 끝으로 사실상 '최고경영자(CEO)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

스포츠서울 취재를 종합하면, 조 마쉬 T1 CEO의 당초 임기는 2025년 10월7일까지였다.

지난 5월 공개된 SK텔레콤 CST1 대규모기업집단현황 공시에는 조 마쉬 CEO 임기가 2029년 3월30일까지로 기재됐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SK스퀘어 역시 조 마쉬 CEO와 미국 대행사의 관계, 스폰서십 운영 구조 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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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사실상 CEO 공백 상태
조 마쉬 CEO, 6월30일로 임기 끝
SK “컴캐스트와 주주 간 협의 길어져”
모기업 SK스퀘어 적극 나서야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e스포츠총괄(왼쪽)과 T1 조 마쉬 CEO.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T1이 6월30일을 끝으로 사실상 ‘최고경영자(CEO)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

스포츠서울 취재를 종합하면, 조 마쉬 T1 CEO의 당초 임기는 2025년 10월7일까지였다. 그러나 SK스퀘어와 미국 컴캐스트 간 차기 CEO 선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임기는 단계적으로 연장됐고, 마지막 연장 기한은 올해 6월30일까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SK그룹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조 마쉬 CEO 연임과 차기 CEO 선임을 놓고 이사회 차원의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임기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T1 선수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현재 T1 이사회는 SK스퀘어 측 3명, 미국 컴캐스트 측 2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경영권을 갖고 있지만, 양측의 협의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대표이사 선임 문제도 함께 표류했다는 설명이다.

핵심은 마지막 연장 기한으로 알려진 6월30일이 이미 지났다는 점이다.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 T1은 사실상 정식 CEO 선임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시장의 혼선도 커졌다. 지난 5월 공개된 SK텔레콤 CST1 대규모기업집단현황 공시에는 조 마쉬 CEO 임기가 2029년 3월30일까지로 기재됐다. 공시상으로는 장기 연임이 확정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CEO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T1 선수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SK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서류상 그렇게 기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 마쉬 CEO의 연임 여부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컴캐스트와 주주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공시와 실제 의사결정 과정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문제는 CEO 선임이 지연되는 사이 T1 내부 혼란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T1이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TL전 승리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CEO 공백 논란은 스포츠서울이 앞서 보도한 미국 대행사 중심의 스폰서십 운영 구조와 선수들의 과도한 상업 일정 논란과도 맞물린다. 회사의 방향을 결정해야 할 CEO 문제마저 장기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T1 구성원들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T1의 의사결정 구조가 지나치게 불명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지배구조는 분명하다. SK스퀘어가 53.1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미국 컴캐스트가 34.3%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권의 중심은 SK스퀘어에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역시 최근 T1 지분 매각설에 대해 “매각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T1 선수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책임론이 제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SK스퀘어 역시 조 마쉬 CEO와 미국 대행사의 관계, 스폰서십 운영 구조 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CEO 선임 문제는 수개월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언제 CEO 선임 문제를 매듭짓고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인지가 T1의 향후 운영을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창사 첫 흑자를 기록한 T1이 진정한 글로벌 e스포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실적만큼이나 투명한 지배구조와 책임 있는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이제 공은 최대주주인 SK스퀘어에 넘어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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