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주상욱 "시즌2, 카메오로라도 출연하고파"[인터뷰③]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배우 주상욱이 '김부장' 시즌2를 향한 솔직한 출연 의지를 드러냈다. 첫 악역 주강찬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뒤집고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그는 "카메오로라도 다음 시즌에 나오고 싶다"라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상욱은 최근 서울 강남구 HB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종영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5일 종영한 '김부장'은 전직 특수요원 출신 가장 김부장(소지섭)이 납치된 외동딸을 구하기 위해 숨겨왔던 정체를 드러내고 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느와르 드라마다. 주상욱은 극 중 '주학건설' 회장인 소시오패스 주강찬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악역 변신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주상욱의 첫 악역 도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데뷔 이후 지적이고 신뢰감 있는 인물이나 카리스마 강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돈과 폭력, 권력을 앞세워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악역 주강찬을 맡아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악역 도전에 대해 주상욱은 "어떤 분들은 '자이언트'나 '대군'에서도 악역이 아니었느냐고 하신다. 하지만 주강찬은 그런 인물들과 본질적으로 달랐다. 뼛속부터 악한, 말 그대로 나쁜 놈이었다"라며 "이런 악역은 처음 해봤다는 의미에서 첫 악역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경험한 본격적인 악역 연기는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주상욱은 "연기적으로 늘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대사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가 새롭게 다가왔다. 촬영하는 과정에서도 그런 점이 즐거웠고 정말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주강찬에게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처음 캐릭터를 고민할 때는 보통 '어떻게 해야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그런데 주강찬은 그런 식으로는 도저히 접근할 수 없었다"라며 "결국 주강찬의 시점에서만 바라봤다. 저조차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 많았지만, 그의 입장에서는 자기 딸이 가장 중요했고 자신도 딸을 지키기 위해 그런 일을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굉장히 이기적으로 접근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쁜 인물이더라도 '저럴 수도 있지' 싶은 구석을 찾아보려 했는데 아무리 봐도 없더라. 대사를 읽을 때마다 '얘는 좀 맞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부장'을 통해 발견한 자신의 새 얼굴이 있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오히려 아쉬움 점만 보이더라"고 겸손한 대답을 전한 주상욱은 "촬영할 때는 늘 하던 연기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의 평가를 듣고 나서야 '내가 그런 모습을 보여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제 얼굴을 보신 것 같다. 그래서 '김부장' 전과 후가 나뉠 것 같다는 말씀도 하신 게 아닐까 싶다"라며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만족감도 크다"라고 덧붙였다.
주상욱은 "대중이 기억하는 주상욱에게는 여러 가지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얼굴은 크게 수술하지 않는 이상 비슷하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떤 뒤 "이번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온 모습이 아닌 다른 이미지도 떠올릴 수 있도록 어필한 것 같다"라고 '김부장'이 갖는 의미를 짚었다.
이어 "실제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라며 "배우로서 이보다 더 좋은 성과는 없는 것 같다"라고 연기 변신에 이어진 호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장 가까이에서 작품을 지켜본 아내 차예련 역시 누구보다 주상욱의 변신과 흥행을 반겼다. 주상욱은 "아내가 정말 좋아한다. 작품을 하면서 이런 작품을 만나는 것, 또 작품이 이 정도로 잘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 때문에 제가 운 좋게 '김부장'을 만난 것을 누구보다 기뻐해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늘 '오빠는 연기 잘하잖아. 나는 저렇게 못 한다'면서 응원해줬다. 이번에도 '너무 잘한다'는 식으로 과하게 말해주는 건 아니지만 늘 응원해줬고, 다 같이 방송을 볼 때도 정말 재미있게 봐줬다”고 덧붙였다.

'김부장'의 큰 성공으로 시즌2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커진 상황이다. 주상욱 역시 작품이 시즌2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지만, 삼총사에게 처단당하며 쓸쓸하게 퇴장한 주강찬이 다음 시즌에 다시 등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상욱은 "감독님은 주강찬이 습격을 당했을 뿐 죽지는 않았다고 하셨다"면서도 "그래도 시즌2 출연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시즌2는 100% 할 것 같은데 저는 못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카메오로 착하게 살고 있는 모습이라도 나오고 싶다"라며 "시즌2가 제작된다면 저 대신 새로운 악역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저도 어떻게든 시즌2와 시즌3까지 함께하고 싶지만, 아마 출연하지 못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전례 없는 흥행 속 '김부장'이 막을 내리며 SBS 연말 연기대상에서의 '김부장' 팀 수상 여부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주상욱은 "생각해보니 이번에는 제가 받을 상은 딱히 없더라"라며 "김부장님(소지섭)은 꼭 대상을 받으셨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 민지(서수민)는 여자 신인상이 거의 확실하지 않나 싶다. 진철이(윤경호)와 한수(최대훈)도 있고 이번에는 제 자리가 없는 것 같다. 저는 내년에 다시 한 번 노려보겠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부장'은 첫 방송 시청률 9.5%로 출발한 뒤 4회 만에 전국 21.6%를 기록하며 20%를 돌파하며 올해 방송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작품은 넷플릭스에서도 글로벌 비영어권 TV 부문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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