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도전 2인도 탈락… 다시 도마 오른 ‘청년 정치’ [심층기획-사다리 없는 청년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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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청년 후보들이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당의 청년 정치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은 2012년 '청년 비례대표'를 선발하며 청년 정치인 등용에 나섰지만, 청년 최고위원 등 관련 제도는 폐지와 부활을 반복해왔다.
민주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출직 청년최고위원제 도입을 추진한 것도 같은 문제의식에서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 혁신안으로 여성·청년·노인 최고위원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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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회 지선 40세 미만 당선인 10%
“최소한의 제도적 통로 마련해야”
“전문성·경쟁력 갖춰야” 자성론도

국회는 2021년 12월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피선거권 연령을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췄다. 이에 따라 치러진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만 18∼19세 후보 7명이 출마해 1명이 당선됐다. 그러나 올해 제9회 지방선거에서는 10대 후보 5명이 출마했지만 당선인은 없었다. 전체 당선인 가운데 만 40세 미만 광역·기초의원 비율도 8회 지방선거 416명(10.1%)에서 9회 지방선거 403명(9.5%)으로 줄었다.

민주당의 청년 최고위원 실험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바이벌 오디션 방식의 ‘청년 비례대표 공모’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김광진 전 의원을 한명숙 대표가 최고위원으로 지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 혁신안으로 여성·청년·노인 최고위원을 신설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2016∼2018년 한 임기만 유지된 뒤 추미애 대표 체제에서 폐지됐다.
이후 청년 정치인은 지도부가 필요할 때마다 지명하는 방식으로 발탁됐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지역 대학생위원장과 청년대변인 등을 거쳐 2020년 이낙연 대표에 의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듬해 재보궐선거 패배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뒤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발탁됐지만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2022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된 박지현 전 위원장 역시 ‘벼락 발탁’ 논란에 휩싸였다.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에 오르기 전 지역 대학생위원장이나 청년위원장 등 당내 경력이 없었다. 황동준 민주당 경기도당 대학생위원장은 “당내에 열심히 활동하며 실력을 쌓은 청년 정치인이 많았는데 과연 대표성이 있느냐는 반응이 있었다”며 “지명직 청년은 지도부의 나팔수가 되거나 위기 때 소방수로 쓰이기 쉽다”고 말했다.
청년 정치인 스스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세대 청년 정치인으로 꼽히는 김 전 의원은 “청년 정치인도 직업인으로서 정치를 준비해야 한다”며 “자기 정책을 고민하고 자신을 알릴 최소한의 준비를 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공익적·대의적 직업이라고 해서 일반 청년보다 더 쉽게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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