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4차 중재위 무산…내홍 심화에 통합심의 ‘안갯속’

윤하늘 2026. 7. 27. 06: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석자 범위 조율 실패…합의서·설계안 갈등 지속
서초구, 중재위 재개 추진…조합 “협력할 것”
신반포4차 '래미안 헤리븐 반포' 조감도./사진=삼성물산

서울 서초구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일부 조합원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서초구 중재위원회가 무산됐다. 중재위 참석자 범위 등을 조율을 하지 못한 것. 당초 9월로 예상됐던 통합심의 상정은 물론 향후 사업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는 지난 21일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과 조합원 간 중재위를 열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중재위에 참석한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원 자격이 없는 외부 업체 관계자들의 배석을 받아들일 수 없단 주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조합 측에서는 조합장과 이사, 사무직원을 포함해 시공사(삼성물산)와 설계업체(나우동인건축), 정비업체(주성시엠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조합은 “중재위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회의 시작 전 상대 측이 조합원이 아닌 직원과 용역업체 관계자의 회의장 출입에 반대했고 참석 범위를 둘러싼 이견이 끝내 해소되지 않았다”며 “회의장 출입 과정에서 혼선이 장시간 이어져 중재위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의 중재위 무산 경위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당초 조합원 자격을 가진 당사자 간 논의를 전제로 중재를 요청했지만, 조합이 외부 용역업체 관계자의 참석을 고수하면서 회의 파행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한 신반포4차 조합원은 “서초구가 처음 요청한 참석 대상은 조합장과 이사, 감사 등 집행부 5명이었지만 조합이 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까지 참석시키려 했다”며 “설계 관련 논의를 위해 나우동인건축 관계자만 배석시키자는 중재안을 제시했는데 조합이 다른 관계자 동석을 밀어붙여 갈등이 커졌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조만간 중재위원회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다. 조합도 서초구와 협력해 조속히 해결책을 마련하겠단 입장이다.

중재위가 무산되면서 당초 9월로 예상됐던 통합심의 상정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4차는 조합과 이랜드리테일·뉴코아쇼핑센터가 논의 중인 합의서안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이 해당 합의서안이 통로 사용과 출입구 확보, 향후 개발 및 종상향 협조 등 이랜드·뉴코아 측의 요구를 중심으로 작성돼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심의 설계안에 대한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신반포4차 조합원은 “조합과 뉴코아가 논의 중인 합의서안도 조합원들에게 불리하지만, 삼성물산의 대안설계보다 후퇴한 설계안으로 통합심의를 접수한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며 “최근 강남권에서는 동수를 줄여 개방감을 확보하는 설계가 적용되고 있지만, 서초구에 접수된 안은 11개 동을 배치한 ‘닭장식 구조’이자 조합원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밀실 설계안”이라고 말했다.

신반포4차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48층, 총 7개 동, 1828가구 아파트 단지(삼성물산 대안설계 기준)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새 단지명은 ‘래미안 헤리븐 반포’다.

윤하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