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이 삼성에 300조 물량 맡긴 이유…“TSMC, 비싸고 늦어” [갭 월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만 TSMC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격 인상과 선단 공정 포화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005930)의 2㎚(나노미터·10억 분의 1m) 파운드리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맞춤형 반도체(ASIC) 1위 기업인 브로드컴을 비롯해 주요 빅테크들이 잇따라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을 채택함에 따라, 그간 적자 수렁에 빠져 있던 파운드리 사업부의 흑자 전환 타임라인도 한층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SMC 2027년 단가 10% 인상
2나노 웨이퍼 3만 달러 넘어서
삼성, 단가 우위에 수율 60% 입증
브로드컴·앤트로픽·테슬라 낭보
‘턴키’ 성과, 흑자 앞당기나 기대

대만 TSMC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격 인상과 선단 공정 포화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005930)의 2㎚(나노미터·10억 분의 1m) 파운드리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맞춤형 반도체(ASIC) 1위 기업인 브로드컴을 비롯해 주요 빅테크들이 잇따라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을 채택함에 따라, 그간 적자 수렁에 빠져 있던 파운드리 사업부의 흑자 전환 타임라인도 한층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샌프란 인공지능(AI) 선언에서 규모만 보면 SK그룹이 눈에 띄지만 내실을 챙긴 건 삼성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2030년까지 2000억 달러(약 290조 원)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맺고 향후 5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과 2나노 이하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브로드컴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생산 거점인 평택 캠퍼스에서 양산될 전망이다.
그간 선단 공정을 TSMC에 전담시켰던 브로드컴이 삼성으로 눈을 돌린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원스톱 턴키(일괄 생산)’ 역량이 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한 번에 처리해 개발 기간을 줄이고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만의 강점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겸 부회장은 “메모리와 로직, 첨단 패키징이 통합된 반도체 솔루션이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TSMC의 단가 인상 움직임도 삼성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줬다. TSMC는 최근 2027년부터 파운드리 단가를 최대 10% 인상하겠다고 주요 고객사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현재 웨이퍼 한 장당 3만 달러 수준인 TSMC의 2나노 가격은 2027년 3만 3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의 2나노 웨이퍼 단가는 약 2만 달러로 TSMC의 3분의 2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가 2나노 공정 수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기술적 안정성까지 입증하자, 원가 부담이 커진 퀄컴·메타·아마존 등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대상이 됐다.
실제로 삼성 2나노 공정의 수주 실적은 빠르게 가시화하는 추세다. 최근 생성형 AI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과 2나노 기반 AI 칩의 설계·생산·패키징 전 과정을 아우르는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 물량을 확보했다.
총수의 글로벌 네트워크 경영도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과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빅테크 경영진을 만난 데 이어,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해 HBM 공급 및 2나노 파운드리 협력을 논의했다.
2나노 선단 공정에서 대형 고객사 확보가 이어지면서 분기당 조 단위 적자를 내던 파운드리 사업부의 실적 반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보수적으로 잡았던 2028년 흑자 전환 시점이 상당 기일 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어떤 문의든 언제나 환영입니다. 제 메일로 연락주시면 후속 취재해 다음 시리즈에 반영하겠습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망해서 어떻게 입어” 했는데…판매 2344% 폭증한 ‘고윤정 옷’ 뭐길래
- “왜 이렇게 올랐지?”…중국인 식습관 바뀌더니 갑자기 가격 껑충 뛴 ‘셔틀콕’, 무슨 일?
- “도저히 못 끈다” 44.7도 폭염 속 산불 확산…결국 국가 비상사태 선포한 스페인
- “도와달라” 여고생의 다급한 비명…맨발로 뛰쳐나와 흉기 든 10대男 제압한 시민 영웅들
- “빵을 레고로 만들었냐” 스프레이 낙서까지 등장…AI 메뉴판 썼다가 역풍 맞은 美 식당
- “일본 여행 취소해야 하나”…일주일 동안 1만명 실려간 숨 막히는 日 폭염
- 중국인들만 믿었는데 “이럴수가”…찬밥 신세 된 나이키, 결국 결단 내렸다
- “옆사람과 허벅지 접촉 싫었는데” ‘최악의 좌석’ 없앴다…가운데 좌석 비운 이코노미석 공
- 이제는 일한 만큼 돈 받는다…‘공짜 야근’ 사라지고 보상받는 공무원
- 제주도 여행 가기로 했는데 어쩌나…치사율 50%, 올해 첫 발견된 ‘이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