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억 미만’ 수성웹툰, 경영권 매물로… 성사 가능성은 희박

이병철 기자 2026. 7. 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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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웹툰 최대주주, 경영권 매각 추진
자회사 투믹스는 매각 대상 아냐... 다른 곳 넘길 듯
상장 유지하려면 매각 불가피하나, 난항 예상
수성웹툰 CI./ 수성웹툰 제공

이 기사는 2026년 7월 26일 09시 3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수성웹툰의 경영권이 지난달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단기 유동성 압박과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 때문에 경영권을 내놓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은 수익성이 높은 자회사는 제외하고, 본체인 수성웹툰을 넘기는 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성웹툰의 최대주주인 투믹스홀딩스는 지난달부터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또는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수성웹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별도의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신주를 발행해 경영권을 넘기는 방식이다. 매각 주관사는 회계법인 해솔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웹툰은 1982년 설립된 물류장비 업체였고, 2023년 웹툰 플랫폼 업체인 투믹스의 모회사 투믹스홀딩스가 인수하며 현재의 사명이 됐다. 현재는 웹툰 사업에서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고 있다. 수성웹툰은 웹툰 제작을 맡고 있으며, 자회사인 투믹스를 통해서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 ‘투믹스’를 운영하고 있다.

웹툰 사업의 수익성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웹툰 플랫폼 투믹스는 11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글로벌 누적 회원이 6000만명에 달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으나, 수성웹툰의 본업인 웹툰 제작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성웹툰은 별도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22억원을 내면서 2021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도 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재무 상태도 위태롭다. 별도 기준 1분기 현금성 자산은 17억원에 불과하다. 유동자산도 108억원인데 반해 유동부채는 275억원이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가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보다도 많다는 의미다. 부채 비율이 51% 수준임을 고려하면 당장 재무 부실로 평가하기 어려우나, 자산 대부분이 자회사 지분 가치로 구성돼 있는 만큼 단기 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이번 경영권 매각에는 비교적 알짜 회사인 투믹스에 대한 스핀오프 조항도 포함됐다. 수성웹툰은 현재 투믹스 지분 약 70%를 보유 중인데,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수성웹툰 최대주주 측은 투믹스 지분을 다른 회사에 넘기고, 해당 회사 지분을 받는 구조를 설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 매각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유상증자 또는 CB 대금 납입 이후 매수자 측이 일부 이사진을 선임하고, 투믹스 분할 종료 이후 나머지 이사진을 매수자 측에서 선임하는 조건이다.

기업 상태에 비해 투입 금액이 크다 보니 업계에서는 이번 경영권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수성웹툰의 주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상장폐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수성웹툰의 현재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534원, 시가총액은 97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달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 규정은 주가 1000원 미만, 시가총액 200억원으로 강화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자회사인 투믹스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매각가가 다소 비싸 보인다”며 “매각이 이뤄져야만 상장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매수자를 찾기가 수월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회사 측은 경영권 매각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수성웹툰 경영권이 매물로 나왔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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