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파병 3만명” 러 전선 북한군의 2배…“北, 발사대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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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가 북한에 3만 명 규모의 파병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3만 명 추가 파병을 원한다"며 "6월부터 러시아는 보로네시 지역에서 (추가 파병될) 북한군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3만 명 규모는 현재 러시아 전선 등에 남아 있는 북한군의 2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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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6월부터 보로네시에 수용 준비”
北, 지금까지 3차례 2만여명 파병… 사상자 빼면 1만4000명 주둔 추정
北, 전술핵 소형화 기술 등 요구할듯… 우크라전 격화-동북아에 파장 예상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3만 명 추가 파병을 원한다”며 “6월부터 러시아는 보로네시 지역에서 (추가 파병될) 북한군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또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용 발사대 추가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추가 파병 움직임에 대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프랑스 등의 기밀 정보를 공유받고 있는 만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위성이나 신호정보(SIGINT·시긴트)에 따른 첩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4년 북한군의 첫 러시아 파병 때 가장 먼저 파병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3만 명 규모는 현재 러시아 전선 등에 남아 있는 북한군의 2배에 달한다. 앞서 북한은 2024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총 2만여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파견했으며 사상자를 제외하면 1만4000여 명이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에 따르면 북한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탄도미사일 100여 기와 이동식 발사대도 지원해 왔다.
러시아가 북한군 이동을 준비하고 있는 장소로 지목된 보로네시는 주요 격전지인 쿠르스크의 후방 지역으로 전술 핵무기 기지, 미사일 전자장비 생산 기지 등이 위치한 군사적 거점이다. 전선으로 가는 사전 집결지인 셈. 북한군 3만 명 추가 투입이 현실화되면 병력 규모가 큰 만큼 두세 개 전선에 나누어 투입할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북한군을 러시아 본토 방어에 투입하고 러시아 병력을 전선으로 보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18∼21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가운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논의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푸틴 대통령은 최 외무상에게 “북한군의 공적을 잊지 않겠다”며 북한군 파병에 감사를 표시한 바 있다.
북한이 추가 파병을 단행할 경우 반대 급부로 러시아에 더 높은 단계의 군사협력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1∼3차 파병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정찰위성, 핵무기 소형화, 핵추진 잠수함 등 핵심 군사기술 이전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현재까지 러시아의 기술 이전이 북한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러시아로부터 북한이 받을 대가가 매우 두려운 상황”이라며 “북한이 2023년에 완성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전술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분리 및 고체연료 기술 등 핵심 군사기술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연구센터장은 “중동 전쟁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북-러 간 긴밀한 관계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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