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벽력' 고우석 끝내 10경기 출장정지, 대체 무슨 이물질 썼길래…"규정 위반으로 징계"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도전의 아이콘' 고우석(28)이 끝내 출장 정지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언론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이물질 사용 규정 위반으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2023년 KBO 리그 LG 트윈스 통합 우승의 주역 중 1명이었던 고우석은 시즌 종료 후 구단의 허락을 받아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총액 940만 달러에 사인한 고우석은 시범경기와 서울시리즈 연습경기에서 부진하면서 빅리그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고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해야 했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에서 지낸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2024년 5월 마이애미 말린스와 트레이드에 나섰고 타격왕 출신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기 위해 고우석 포함 선수 4명을 건네야 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로 이적했으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더블A를 전전하는 신세를 면치 못했고 지난해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둔 시점에는 수건으로 쉐도우 피칭을 하다가 오른손 검지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으면서 또 한번 시련을 겪어야 했다.
결국 시즌 도중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새 둥지를 틀었고 꾸준히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하며 빅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렸다. 고우석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 것은 바로 7월 초였다. 불펜투수진 보강이 필요했던 미네소타 트윈스가 현금 트레이드로 고우석을 데려오면서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마침내 고우석은 1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꿈에 그리던 순간을 맞았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에 그친 고우석은 지난 21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행 통보를 받았고 다시 기약 없는 마이너리그 생활에 들어가고 말았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이 된 고우석은 지난 25일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와의 트리플A 경기에서 7회 구원투수로 등판하려 했으나 공 1개도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심판이 고우석의 글러브를 검사하다 이물질이 있다고 판단, 퇴장을 명령한 것이다. 3명의 심판진이 모여 고우석의 글러브를 꼼꼼하게 살폈고 세인트폴의 감독과 코치도 나와 상황을 살폈다. 고우석은 통역을 통해 이물질이 아니라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퇴장 명령은 번복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투수의 이물질 사용에 대한 검사를 대폭 강화한 상태. 이전에는 상대 팀의 요청에 따라 투수의 이물질 검사가 이뤄졌는데 이때부터 경기에 나오는 모든 투수들을 대상으로 이물질 검사가 의무화됐다.
이물질 검사에서 적발된 투수는 경기에서 즉시 퇴장을 당하며 최대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는다.
메이저리그의 '공식 야구규칙' 3.01항에는 '선수들이 흙, 송진, 파라핀, 감초, 사포, 연마지 등 각종 이물질을 이용해 공을 변형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라는 내용이 있으며 6.02(c)항에 있는 금지사항 중에는 '투수가 공에 어떤 종류의 이물질을 바르는 행위'가 적시돼 있다.
고우석 역시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피하지 못했다.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르면 투수가 이물질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즉시 퇴장 조치되며, 의무적으로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다"라면서 "메이저리그는 2021시즌 도중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을 강력하게 단속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이닝 종료 후와 투수 교체 시마다 심판이 투수의 손과 글러브 등을 검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매체 '피오니어 프레스'는 "고우석의 징계는 26일 경기부터 소급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고우석은 오는 8월 6일까지 징계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 고우석은 어떤 이물질 때문에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은 것일까.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고우석이 규정 위반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라고만 전했을 뿐, 고우석이 구체적으로 어떤 이물질을 사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