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대…삼성전기·LG이노텍 등 전자업계 ‘실적 랠리’ 이어져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주요 반도체·전자부품 업체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은 물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반도체 기판 등 고부가 부품 수요까지 끌어올리면서 전자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84조1693억 원, 영업이익 64조24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8.6%, 영업이익은 약 597.4%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76.3%로 1분기(71.5%)보다 4.8%포인트(p)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1분기 기록을 넘어 다시 한번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빅테크 중심의 HBM 공급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함께 늘어난 데다, D램·낸드 가격 강세가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올해 연간 컨센서스는 매출 353조572억 원, 영업이익 271조5863억 원이며, KB증권(290조 원)과 대신증권(291조 원)은 이보다 높은 추정치를 제시했다. KB증권은 “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 증가는 제한적인 반면 AI 메모리 수요는 전 제품군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흐름은 부품업계로도 번지고 있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각각 27일과 30일 실적을 발표한다. LG이노텍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4조9736억원, 영업이익 1823억원으로 매출은 26.4% 늘고 영업이익은 16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4억원에 그친 기저효과와 함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카메라모듈 출하 확대 등 광학솔루션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기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조3162억 원, 영업이익 4061억 원으로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90.6% 늘었다. AI 서버는 안정적 전력 공급과 빠른 신호 전달을 요구해 고성능 MLCC와 FC-BGA의 탑재량·사양이 함께 높아지는 구조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AI 서버용 고부가 MLCC 공급 확대와 FC-BGA 판가 상승, 우호적 환율이 증익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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