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비바람 뚫고 스코틀랜드오픈 사흘연속 1위…10년만의 우승까지 단 한걸음

김세훈 기자 2026. 7. 2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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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통산 2승’ 눈앞…“5타 차 단독선두는 처음”
신지은이 2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2라운드에서 퍼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신지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데뷔 10년 만의 통산 2승에 성큼 다가섰다.

신지은은 25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신지은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친 태국의 파자리 아난나루깐(7언더파 209타)을 5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2라운드와 3라운드까지 리더보드 맨 위를 놓치지 않았다.

신지은은 2016년 텍사스 슛아웃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10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면 오랜 기다림 끝에 정상에 복귀하게 된다.

이날 던도널드 링크스는 비와 강풍, 햇살이 번갈아 나타나는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의 까다로운 환경을 보였다. 신지은은 초반 5개 홀 동안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버틴 뒤 6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11번 홀(파3) 버디로 만회했고,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선두를 유지했다.

신지은은 경기 후 “매우 힘든 라운드였다. 처음 5개 홀 동안 정말 긴장했지만 언더파로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지루하면서도 긴장감이 큰 하루였다”고 말했다.

10번 홀 보기 상황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 강한 바람 때문에 퍼트 셋업을 바꿨는데 습관적으로 예전 셋업으로 돌아가면서 퍼터 페이스가 닫혔다”며 “실수의 원인을 바로 알아차려 원래 흐름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지은은 이번 대회에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플레이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는 “페어웨이를 지키고 그린 공략 기회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린을 놓쳐도 쇼트게임에 자신이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5타 차 단독 선두라는 상황도 처음 경험한다고 털어놨다. 신지은은 “이런 위치에 있어 본 적이 없어 어떤 기분이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조금 더 연습해 좋은 감각으로 최종 라운드를 맞고 싶다. 오늘은 첫 홀 첫 퍼트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긴장했는데 내일은 오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아난나루깐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이날 공동 최저타인 69타를 기록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그는 “드라이버와 퍼트가 모두 좋았고 바람과 싸우는 과정도 즐거웠다”며 “내일도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며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하라 에리카와 독일의 에스터 헨젤라이트가 중간 합계 5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김아림이 2오버파 74타를 치며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 단독 5위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이븐파 216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윤이나는 4타를 잃으며 1오버파 217타 공동 11위로 내려갔다.

김효주는 2오버파 218타 공동 18위, 김세영과 이미향은 4오버파 220타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6오버파 공동 34위, 황유민은 9오버파 공동 51위, 전인지는 10오버파 공동 53위, 주수빈은 14오버파 공동 60위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는 이날 1타를 잃어 5오버파 공동 29위에 머물렀고, 디펜딩 챔피언 로런 코글린은 중간 합계 4언더파 공동 6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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