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부터 DMZ 관광까지…공약으로 읽는 경기 ‘서부권’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⑨]

이호준 기자 2026. 7. 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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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경기서부권 기초의원들은 신도시와 접경지역의 특성을 공약에 반영했다.

김상미 지방의회발전연구원장은 "지방의원은 법적으로 주민의 대의기관"이라며 "공약을 많이 내는 것보다 지역에 필요한 공약인지, 임기 안에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를 따져 선택과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접경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신도시 생활권 확장이 동시에 반영되며 관광경제와 복지·교통 공약이 함께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민선 9기 경인지역 지방의원들의 공약은 경기일보 홈페이지(www.kyeonggi.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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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곳 기초의원 62명, 1천639건 분석...생활 53.2%에 SOC·경제·복지 順
⑨ 공약으로 읽는 ‘서부권’
경기 서부권 기초의원 62명(서부권 비례대표 8명 제외)이 제시한 총 1천639개의 공약을 기반으로 만든 이미지. 단어가 클수록 등장 빈도가 높다. 티핑 워드클라우드

민선 9기 경기서부권 기초의원들은 신도시와 접경지역의 특성을 공약에 반영했다. 급격한 도시 변화에 따른 생활 수요와 지역 현안이 공약 전반에 녹아들었다.

22일 경기일보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은 ▲부천시 ▲시흥시 ▲파주시 ▲김포시 4개 시를 서부권으로 묶어 기초의원들의 공약을 분석했다.

조사대상은 전체 기초의원 70명 중 개별 공약이 없는 비례대표 8명을 제외한 62명이다. 공약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공보물을 기준으로 했다.

조사 결과, 이들이 제시한 공약은 총 1천639개로 의원 1인당 평균 공약 수는 26.44개로 집계됐다.

서부권 기초의원 5대 공약 비중. 그래픽=유동수 화백


서부권에서 가장 많은 공약이 제시된 분야는 생활 분야로 872개(53.2%)를 차지했다. 이어 SOC(교통건설) 245개(14.9%), 경제 223개(13.6%), 복지 216개(13.2%), 교육 83개(5.1%) 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공원’으로 모두 120차례 언급됐다. 이어 문화, 주차, 버스, 체육, 안전, 등 생활 인프라에 관련된 단어가 다수 확인됐다.

공약 내용은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부천은 기존 도심과 주거 밀집지역의 생활환경 개선, 주차·교통 편의 확충 요구가 공약에 반영됐다.

반면 시흥은 신도시 개발과 생활권 확장, 산업단지와 상권 활성화 공약이 함께 나타났다.

파주는 접경지역이자 성장도시라는 특성 속에서 교통망 확충과 관광·산업 기반, 생활복지 공약이 함께 제시됐다.

김포는 한강신도시 성장과 인구 유입에 따른 교통, 돌봄, 안전 등 생활서비스 수요가 공약에 반영된 흐름을 보였다.

공약 주체별 특징도 확인됐다. 서부권 기초의원 62명 중 여성의원은 23명(37.1%)으로, 총 592개의 공약을 제시해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공약 수는 25.74개였으며 분야별로는 생활(313개), SOC(90개), 복지(82개), 경제(79개), 교육(28개) 순으로 공약이 많았다.

김상미 지방의회발전연구원장은 “지방의원은 법적으로 주민의 대의기관”이라며 “공약을 많이 내는 것보다 지역에 필요한 공약인지, 임기 안에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를 따져 선택과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부권 시·군의회별 1인당 평균 공약 수. 그래픽=유동수 화백


 부천시 : 원도심 정비와 생활 밀착형 인프라 개선 집중

부천시의회 전체 의원 24명 가운데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한 지역구 의원 22명은 총 391개의 공약을 유권자에게 내놓았다. 의원 1인당 평균 공약 수는 17.77개다.

분야별로는 생활 분야가 216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SOC(교통건설) 59개, 복지 57개, 경제 46개, 교육 13개 순이었다.

부천시 공약에서는 ‘원도심’과 ‘재개발’, ‘재건축’, ‘주차’, ‘상권’ 등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재건축 쾌속 추진’ 등 원도심 정비와 신도시 재건축을 함께 담은 공약이 제시됐다.

부천시 최다공약자는 총 41개의 공약을 내건 강은주 의원(부천라)이다.

눈에 띄는 공약도 확인됐다. 강은주 의원(부천라)은 ‘출생신고 한 번으로 복지 혜택 자동 연계’를, 나슬기 의원(부천가)은 투자 대비 효용(ROI) 중심의 ‘데이터 행정사무감사’를 각각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성균 의원(부천자)은 지역 내 4개 대학 인프라를 활용한 ‘소사형 돌봄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며 지역 자원을 활용한 돌봄 체계 마련을 공약에 담았다.

 시흥시 : 생활권 확장에 따른 교통망·신도시 공약 부각

시흥시의회는 전체 의원 16명 가운데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한 지역구 의원 14명이 총 496개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는 서부권 4개 시 가운데 가장 많은 공약 수다. 의원 1인당 평균 공약 수도 35.43개로 서부권에서 가장 높았다.

분야별로는 생활 분야가 26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SOC(교통건설) 86개, 경제 73개, 복지 38개, 교육 32개 순으로 집계됐다. 생활 공약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SOC와 경제 분야 공약도 비교적 높은 비중을 보였다.

공약 내 키워드로는 ‘버스’, ‘신도시’, ‘광역교통’, ‘상권’, ‘서울대’, ‘스마트’ 등이 확인됐다. ‘시흥·광명 신도시 조성’, ‘매화신도시 및 도심 정비’, ‘시흥형 수요응답형 똑버스 대폭 확대’ 등 신도시 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을 담은 공약이 주를 이뤘다.

시흥시의회 최다 공약자는 총 52개의 공약을 제시한 정은수 의원(시흥마)이다.

생활밀착형 공약도 눈에 띄었다. 이상훈 의원(시흥가)은 ‘신천역 겨울 명물 시붕(시흥붕어빵) 축제 개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송지혜 의원(시흥나)은 ‘1인 가구 고위험군 대상 스마트워치·IoT 센서 보급 및 고독사 선제적 차단’을 제시하며 1인 가구 안전망 구축 방안을 공약에 담았다.

 파주시 : 접경지역 관광경제와 복지 공약 두드러져

파주시의회에서는 전체 의원 16명 가운데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한 지역구 의원 14명이 총 422개의 공약을 내걸었다. 의원 1인당 평균 공약 수는 30.14개다.

분야별로는 생활 분야가 217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 66개, 복지 65개, SOC(교통건설) 53개, 교육 21개 순이었다.

파주시 공약에서는 ‘DMZ’, ‘관광’, ‘다문화’, ‘돌봄’, ‘버스’, ‘상권’ 등이 주요 키워드로 확인됐다. 접경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신도시 생활권 확장이 동시에 반영되며 관광경제와 복지·교통 공약이 함께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파주시의회 최다 공약자는 총 58개의 공약을 발표한 이익선 의원(파주마)이다. 이 의원은 서부권 전체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공약을 냈다.

눈에 띄는 공약도 있었다. 이혜정 의원(파주마)은 반려견과 함께 지역을 순찰하는 ‘반려견 순찰대’ 운영을, 옥승철 의원(파주나)은 임산부와 아픈 아이를 위한 ‘야간 긴급택시 운영’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익선 의원(파주마)은 ‘조선시대 통신 수단인 봉수대(월롱산·봉서산) 복원 추진’을 내걸었다.

 김포시 : 신도시 돌봄 수요와 드론·AI 안전 공약 부상

김포시의회는 전체 의원 14명 가운데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한 지역구 의원 12명이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김포시 지역구 의원 12명이 제시한 공약은 총 330개였다. 의원 1인당 평균 공약 수는 27.50개로 서부권 전체 평균 26.44개보다 조금 높았다.

분야별로는 생활 분야가 172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지 56개, SOC(교통건설) 47개, 경제 38개, 교육 17개 순이었다. 김포시는 복지 분야 비중이 17.0%로 서부권 4개 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공약 키워드로는 ‘돌봄’과 ‘병원’, ‘골드라인’, ‘드론’, ‘AI’ 등의 키워드가 빈번하게 등장했다.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인구 유입과 젊은 가족층 증가, 서울 출퇴근 생활권 확대에 따른 돌봄·의료·교통 수요가 공약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포시 최다공약자는 총 51개의 공약을 제시한 김재상 의원(김포다)이다.

김기남 의원(김포나)은 시 예산 편성 과정에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반영하는 ‘기후인지 예산제’를, 조한석 의원(김포다)은 ‘해병대 대민지원 활성화(봉사활동 조례 제정)’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영혜 의원(김포라)은 1인 여성가구를 대상으로 한 ‘안심 홈세트 보급’을 공약에 담았다.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이호준·금유진·서다희·이실유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민선 9기 경인지역 지방의원들의 공약은 경기일보 홈페이지(www.kyeonggi.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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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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