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안 빼고…”롤러코스터 증시에 지난주 1주일 내내 사이드카 경보음

이승주 기자 2026. 7. 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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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 우려, 반도체주의 급락과 급반등이 반복되면서 변동성이 극도로 높아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코스피 또는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급등락하면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일시 정지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다. 코스피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코스닥은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6%(현물지수 3%) 이상 움직인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한 주 내내 증시는 급등과 급락을 오갔다.

20일에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나란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돼 ‘검은 월요일’이 시장을 덮쳤다. 코스피는 장중 65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5% 넘게 급락했다. 21일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로 코스피가 4%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22일에도 장 초반 5% 이상 치솟아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울렸으나 ‘전강후약’ 장세로 0.74% 상승에 그쳤다.

23일에는 바이오·2차전지 강세로 코스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그러나 24일에는 미국·이란 갈등 재점화와 국제유가 급등,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며 코스피·코스닥이 각각 5% 넘게 급락해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올 들어 국내 증시는 역대 최고 수준의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66회에 이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21번·매수 20번 등 41번, 코스닥시장에서 매도 11번·매수 14번 등 25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도 7번으로, 역대 13번 중 절반 이상이 올해 발동됐다.

김세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 급락은 미국·이란 갈등에 따른 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외국인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한 영향이 컸다”며 “다만 AI 수요 둔화가 아니라 매크로 충격에 따른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주 FOMC와 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 실적, SK하이닉스 실적이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며 “현 수준에서는 추가 매도보다 낙폭 과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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