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지키지 못한 선제골…광주FC, 제주에 1-2 패배

프로축구 광주FC가 수적 열세 속에 제주SK FC에게 패했다.
광주는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서 1-2로 졌다. 이로써 광주는 18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광주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존 아이데일이 섰고, 2선은 정지훈, 문민서, 최경록, 바 루아가 구성했다. 3선에는 주세종이 배치됐으며, 수비진은 박원재, 주앙 페드로, 반 흐룬스벤, 안혁주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꼈다.
광주는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세종의 코너킥을 문민서가 반대편에서 머리로 연결했고, 상대 골키퍼 김동준이 한 차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정지훈이 밀어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광주는 전반 15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볼을 점유하며 공격을 전개한 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민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경기 흐름은 제주가 가져갔다. 제주는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광주 진영을 공략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40분 결국 제주가 균형을 맞췄다. 오재혁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다. 박원재가 골라인 부근에서 걷어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한 것으로 확인돼 득점이 인정됐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광주에 악재가 발생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정지훈이 태클을 당한 뒤 통증을 호소하며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신창무와 교체됐다. 신창무는 지난 4월 19일 울산HD FC전 부상 이후 약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전반 종료 직전 광주는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신창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아이데일이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그러나 아이데일이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초반에도 경기 주도권은 제주가 쥐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탈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 10분 광주에 또 한 번 악재가 닥쳤다. 최경록이 김륜성을 향해 깊은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곧바로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광주는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냈다. 박원재와 바 루아를 빼고 하승운과 장석환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 흐름은 더욱 제주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20분 박창준이 날린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며 광주는 한숨을 돌렸다.
후반 23분에는 광주가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안혁주의 패스를 받은 아이데일이 상대 수비를 제쳐낸 뒤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위를 넘어갔다.
광주는 이후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문민서와 주세종을 대신해 리영직과 유제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최병욱이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권기민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제주의 결승골이 터졌다.
광주는 남은 시간 총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1-2 광주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