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정청래 “과반승 가자”…긴장감 김민석 “‘말로만 친명’ 심판할 것”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기호순)의 3파전이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레이스가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권역별 순회경선에 돌입한다. 첫 순회경선지인 충청권 선거 결과가 이후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며 각 후보 캠프의 수싸움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송 후보와 김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한 ‘반명’(반이재명) 공세에 나섰다. 반면에 정 후보는 “탈당·배신한 적 없는 내가 대통령을 지킬 적임자”라며 반명 공세에 맞섰다.
‘2순위 수싸움’ 김민석, ‘과반 득표’ 노리는 정청래
다만 지난 23일 예비경선에서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 3명(최민희·한민수·이성윤)이 모두 ‘컷오프’되지 않고 본경선 출전권을 따내는 등 정 후보 쪽 조직력과 지지세가 확인되고 있는 점은 김·송 후보 쪽의 긴장감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 일부는 예비경선 결과 발표 뒤 따로 모여 전략 재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김 후보 쪽 관계자는 “예비경선보다 본경선에서 투표율이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예비경선 총투표율은 37.44%로, 중앙위원 투표율은 88.38%였고, 권리당원은 37.42%였다. 김 후보 쪽은 자신을 지지하는 권리당원들이 예비경선에서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2순위 투표’ 전략 효과를 기대하는 송·김 후보와 달리, 정 후보 쪽은 2순위 표는 개표할 필요조차 없어지는 ‘과반 득표’를 노리는 분위기다. 과반 득표 성패는 권리당원 30%가 밀집된 호남 ‘당심’(당원 표심)에 달렸다. 정 후보 쪽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호남에서도 정 후보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1일 충청권 순회 경선 결과가 이런 흐름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1순위 투표 결과에서 정 후보 우세 흐름이 확인되면, ‘밴드왜건’(대세론) 효과가 나타나며 최종적으론 과반승할 거란 관측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공주와 천안을 찾았고, 정 후보는 대전을 찾아 각각 ‘충청 당심’에 호소했다.
김 “대통령 음해가 반명”, 정 “탈당 안 한 내가 이 대통령 지킬 사람”
송 후보도 같은 전선에 섰다. 송 후보는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흔드는 세력에게 당을 맡길 수 없다”며 “대통령을 흔들며 구호만 외치는 개혁은 특정 정치인들이 박수는 받을지 몰라도 총선 패배와 정권 교체로 끝난다”고 썼다.
정 후보는 울산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당을 한번도 배신한 적 없고 당을 한번도 탈당한 적이 없는 저 정청래가 될 것”이라며 송·김 후보의 반명 공세에 맞섰다. 그는 대전 당원 간담회에서도 “한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할 수 있다. 한번 탈당한 사람은 또 탈당할 수 있다”며 김 후보를 직격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초고가 ‘똘똘한 1채’ 보유세 강화가 개편안 핵심…실거주·지방 주택 감면 우대
- 국힘, ‘멱살잡이’ 권영진 내일 징계 논의…“사과로 끝날 일 아냐”
- “가슴 짓누르던 물 느낌 생생”…장마 끝나도 ‘수해 트라우마’는 그대로
- “범죄유형으로 사회적 약자 어떻게 판별하나”…민주 형소법 개정안 비판 확산
- 국힘 선거비 397억 반환하게 될까…윤석열 ‘허위사실 공표’ 내일 1심 선고
- 체감 아니고 실제 39.3도…다음주엔 ‘2단 찜기’ 갇히는 한반도
- 신장식 혁신당 새 대표 “‘선명한 개혁’의 선택지, 국민께 드리겠다”
- 초고소득자 건보료 459만원→612만원…최저 보험료도 오른다
- 주검 뒤엉킨 채 75년…“명예회복으로 한 풀어드려야죠”
- “두 전쟁 합쳐졌다”…우크라, 이란 선박 공격하며 ‘참전’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