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망하면 여고생 납치"…'동창과 나눈 대화' 증거로
<앵커>
장윤기가 고교 시절 동창들에게 '여고생 납치 계획'을 얘기했던 대화 기록이 재판에서 증거로 인정됐습니다. 앞서 장윤기가 '성폭행 목적의 살인'을 시인한 데 이어서 이걸 뒷받침하는 정황까지 법정에서 받아들여진 겁니다.
제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5월 5일, 장윤기가 경찰에 검거될 당시 갖고 있었던 공기계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당시 고교 1학년이던 장윤기가 동창과 나눈 소셜미디어 대화를 복원했습니다.
복원된 대화에는 "인생이 망하면 여고생을 납치하겠다", "봉고차로 납치하면 된다"는 취지의 대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와 함께, 장윤기가 평소에도 여고생 납치 계획을 반복적으로 말해왔다는 고교 동창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내일(27일) 3차 공판을 앞두고 장윤기가 계획 납치 정황을 뒷받침하는 '고교 시절 대화록'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면서, 검찰은 장윤기의 고교 동창과 사회복무요원 시절 동료에 대한 증인 신문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내일 공판에는 또 고 이채원 양의 유족과 이 양을 도우려다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었던 17살 고 모 군도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합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던 전 광주경찰청 형사과장 이 모 총경 조사 내용을 분석하면서 당시 국가수사본부 지휘 내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일선 수사팀은 장윤기의 성범죄 사건과 살인 사건을 병합해 수사할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는데도 국수본 지시로 분리 수사하게 되면서 강간 살인 대신 일반 살인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는 의혹이 이번 수사로 밝혀야 할 핵심 쟁점이기 때문입니다.
특별수사단은 사건 지휘의 정점에 있는 박성주 당시 국가수사본부장에 대한 직접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디자인 : 조수인)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