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를 많이 했다” “이번엔 모르겠네”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엇갈린 서울·울산 사령탑들 반응

[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김현석 울산 감독) “오늘은 진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요.”(김기동 서울 감독)
프로축구 FC서울와 울산 HD가 올해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이는 26일. 서로 선발 라인업을 교환한 양 팀 사령탑들의 표정은 엇갈렸다. 김현석 울산 감독이 충실한 준비에 자신만만했다면, 김기동 서울 감독은 상대의 달라진 선수 구성에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김현석 감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0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 번 경기와 비교하면) 선수들의 위치가 조금 바뀌었다. 잘하고자 하는 부분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테크니션들을 앞선에 배치했다. 팬들이 좋아하는 골을 위해 오늘도 전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울산은 올해 첫 대결에서 서울에 1-4로 참패했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패배했던 터라 이번엔 설욕이 절실하다.
김현석 감독이 강조한 것처럼 이날 울산은 이동경을 제로톱으로 활용하는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올해 8골을 터뜨린 야고와 5골을 넣은 말컹이 벤치에 앉았다는 점에서 예상하지 못한 그림이다.
김현석 감독은 “상대가 1위팀이 아니냐. 이동경이 제로톱으로 빈 틈을 노리다가 에릭과 함께 투톱 혹은 스리톱 모두 가능하다. (후반에는) 야고와 말컹을 투톱으로 쓸 수도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스리백을 쓰지만 수비적인 전술은 결코 아니다. 상대적으로 실점이 많지만, 그래도 우리는 전진 앞으로다”고 덧붙였다.

울산이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면, 서울은 기존 선수들을 고스란히 가져간다. 최근 6경기에서 4승2무로 상승세를 타면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오히려 김기동 감독은 울산의 변화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김기동 감독은 “울산이 지금까지 해왔던 운영에서 달라진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이 부분이 어떻게 적용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직전 경기를 보니 3-4-3 포메이션으로 가다가 5-4-1 혹은 5-3-2로 다양하게 달라지더라. 정말 모르겠다. 그래도 야고나 말컹은 압박은 안 되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이동경, 에릭은 그렇지 않다. 어떻게 경기를 갈지 민첩하게 대처해야 하겠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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